국가 총 연구개발(R&D) 투자 규모 100조 원 시대를 맞이해 국가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민간 기업이 주도적으로 정부 연구개발 전반에 참여할 수 있는 민ㆍ관 협력의 장이 마련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30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김성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과 구자균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회장, R&D 협의체에 참여하는 30여 개 기업의 기술임원(CTO), 연구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별 민간 R&D 협의체’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민간 R&D 협의체는 산업계의 의견수렴을 거쳐 범국가적 기술 이슈인 기후변화 대응, 소재ㆍ부품ㆍ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탄소중립(3개 분과), 스마트 센서(1개 분과) 등 2개 협의체를 구성해 시범 운영한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간사기관으로 참여해 전반적인 운영을 지원한다.
민간 R&D 협의체는 산업 내 주요 대ㆍ중ㆍ소 선도기업들의 기술 임원ㆍ담당자로 구성된 분야별 전문위원회와 실무위원회를 중심으로 운영한다. 업계 수요조사와 의견 수렴을 위해 관련 협ㆍ단체도 참여해 종합적인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협의체는 9월까지 투자 방향 및 기술확보 방안을 담은 분야별 투자 방향 의견서를 작성해 정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탄소중립 R&D 협의체의 경우 탄소중립 기술로드맵 수립을 위해 출범한 ‘민관합동 탄소중립 기술기획위원회’와 긴밀하게 연계하며 산업계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정부에 전달하기로 했다.
과학기술혁신본부는 민간 R&D 협의체가 제시한 투자 의견을 매년 정부의 연구개발 투자 방향에 반영함으로써 민ㆍ관 연구개발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한편, 올해 성과를 바탕으로 산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2022년 이후에는 여타 분야로 확대 운영을 검토할 계획이다.
출범식에 참석한 민간 R&D 협의체 참여 기업들과 정부는 탄소 중립 사회 구현, 4차 산업혁명 이행 등 우리 시대에 놓인 기술적이고 도전적인 과제를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긴밀한 민ㆍ관 R&D 협력을 통한 기술혁신이 무엇보다 필수적이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민ㆍ관 R&D 협력을 위한 공동 합의문’도 발표했다.
김성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앞으로 정부의 연구개발 투자가 민간의 혁신에 수반되는 위험과 불확실성을 기꺼이 부담하는 인내자본으로써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