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이창동·김기덕 전시…'아카데미 영화 박물관' 9월 30일 개관

입력 2021-03-2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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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영화박물관 외관. (사진=아카데미박물관 재단, 조쉬 화이트)
▲아카데미 영화박물관 외관. (사진=아카데미박물관 재단, 조쉬 화이트)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이 9월 30일 전세계에 공개된다. 한국영화 대표 감독으로 봉준호, 이창동, 고(故) 김기덕 등이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될 전망이다.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 디렉터 및 대표인 빌 크레이머는 23일 열린 버츄얼투어와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개관전과 상설전으로 봉준호, 이창동, 김기덕 감독을 소개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한국 예술인과 지속적인 작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봉준호, 이창동, 김기덕 감독은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이기도 하다.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은 이소룡, 미야자키 하야오, 구로자와 아키라 등 아시아 영화인들에 대해 개관전과 상설전으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재클린 스튜어트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 최고 예술 프로그램 책임자는 "개관 프로그램으로 오스카 유리천장 깨기와 미야자키 하야오 특별전을 하려 한다"고 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중심부에 설립되는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은 영화와 영화 제작에 관한 모든 예술과 과학, 역사, 영화인, 아카데미 영화제에 대한 모든 자료를 총 망라한 미국 내 가장 큰 규모의 영화 박물관이다.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은 프리츠커상 수상자 렌조 피아노의 설계로 사반 빌딩과 스피어 빌딩을 연계해 건축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두 차례 개관 일정을 연기했다가 9월 30일 공식 개관에 앞서 4월 25일 열리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맞춰 버추얼시리즈를 런칭한다.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은 영화를 통한 교육을 하는 기능도 수행할 예정이다. 혐오와 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다는 계획이다.

▲CJ 이미경 부회장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수상에 함께했다.  (뉴시스)
▲CJ 이미경 부회장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수상에 함께했다. (뉴시스)

빌 크레이머는 "아카데미 박물관은 다양하고 매력적인 목소리로 예술, 기술, 예술가, 역사, 사회적 영향을 모두 조명할 수 있는 복잡하고 매혹적인 영화의 세계를 보여줄 수 있는 전시와 프로그램을 담을 것"이라며 "영화 제작에 있어 기념비적이고 교육적인 순간은 물론 비판적이고 불편한 사실까지 망라해 영화에 대한 모든 것을 이야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아카데미의 컬렉션과 전문 지식에 기반을 둔 콘텐츠가 이 박물관을 영화 세계에서 비할 데 없는 장소로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은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를 제공한다. 이에 대해 빌 크레이머는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도 포함된 관람 오디오 가이드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의 버추얼투어 소개자로 나선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은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이 전 세계의 영화들과 영화 제작자들을 위해 헌신하는 것은 우리에게 영화의 더 큰 그림을 이해할 수 있는 전례 없는 기회를 줄 것"이라며 "여러분이 어디에서 왔든 여러분을 형상화한 영화들과 여러분들을 직접 연결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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