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부 능선' 넘은 노량진뉴타운…3ㆍ5구역 사업시행인가 잇따라

입력 2021-03-23 17:08 수정 2021-03-2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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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 6구역 이어 이달 2구역 관리처분인가
최대 규모 1구역도 하반기 사업시행인가 목표

서울 서남권 알짜 땅으로 꼽히는 동작구 노량진뉴타운의 개발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수산시장과 고시생 터전으로 대표되는 노량진뉴타운 8개 구역 중 7곳이 최근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인가를 잇따라 받아내면서 재개발 사업 7부 능선을 넘었다.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노량진6구역은 오는 6월께 재개발 사업을 위한 이주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6구역은 지난 1월 재개발 마지막 관문인 관리처분인가를 받았다. 인근 A공인 관계자는 "올해 6월께 이주를 시작한 뒤 철거를 거쳐 내년 하반기나 2023년 초 일반분양 물량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노량진뉴타운은 동작구 노량진·대방동 일대 73만㎡ 규모를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이곳엔 총 9000여 가구가 들어선다. 지하철 3개 노선이 지나는 데다 용산ㆍ여의도ㆍ강남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와도 가까워 서울 서남권 최고 입지로 꼽힌다. 재개발 사업이 완료되고, 은평구 새절역에서 시작하는 경전철 서부선까지 개통하면 서울 핵심 주거지로 급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일대가 뉴타운으로 지정된 건 2003년이다. 하지만 규모가 워낙 크고 고시촌 원룸 주인 등 조합원 간 이해관계가 복잡하다보니 15년 가까이 사업이 표류했다. 탄탄한 입지에도 낙후한 지역이라는 이미지가 강해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노량진뉴타운 개발이 본궤도에 오른 건 2017년이다. 그 해 말 8개 전 구역이 조합 설립을 마무리했다. 이후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속도가 가장 빨랐던 6구역이 올해 1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았고, 이달엔 2구역이 두 번째로 관리처분인가를 득했다. 3구역과 5구역도 이달 초 사업시행인가를 승인받았다. 이로써 3·4·5·7·8구역 등 5곳이 관리처분인가를 목표를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8구역은 내달 관리처분 총회를 열 예정이다.

현재 사업 속도가 가장 더딘 곳은 1구역이다. 아직 조합설립 단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1구역은 면적이 13만㎡를 넘어 노량진뉴타운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가구수 역시 노량진뉴타운 전체의 3분의 1(약 3000가구)에 육박한다.

재개발 구역마다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뉴타운 내 단독주택과 빌라 가격도 치솟고 있다. 노량진동 B공인 측은 "구역별로 매물이 1~2건에 불과할 정도로 매물이 많지 않다"며 "전용면적 84㎡짜리 아파트 입주권을 받을 수 있는 물건의 경우 6구역은 16억 원, 8구역은 매매 시세가 12억~13억 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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