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긴장이상증' 근육이 마음대로 뒤틀리거나 수축
특정 근육 많이 쓰는 연주자·운동선수 주로 발병
'국민 영웅' 이봉주 전 마라토너가 근육긴장이상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이봉주 선수는 지난해 1월 JTBC ‘뭉쳐야 찬다’ 사이판 전지훈련 이후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근육긴장이상증은 뇌신경에서 근육으로 전달되는 명령체계에 문제가 발생해 근육이 자신의 의지와 달리 긴장·수축하는 질환이다.
근육긴장이상증을 앓게 되면 근육이 자기 마음대로 수축하여 뒤틀리거나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등 비정상적인 동작과 자세가 나타난다.
팔, 다리, 얼굴, 목 등 근육이 있는 곳 어디든 발생할 수 있으며, 목 부위에 나타나면 ‘사경’, 눈 주변에 오면 ‘안검연축’, 얼굴 밑으로 입 쪽까지 번지면 ‘메이지 증후군’이라고 부른다.
이 병은 주로 특정 근육을 자주 쓰는 연주가나 작가, 운동선수 등이 자주 앓는 질환으로 알려졌다.
이봉주 선수는 9일 소속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런코리아' 채널을 통해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서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해당 영상에서 "배 근육의 경직과 수축 때문에 허리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며 "허리 쪽은 전혀 문제가 없으며 1년째 대학 병원과 한의원을 다니며 치료 중이지만 차도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봉주는 “저와 같은 병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분명 있을 거로 생각한다. 저도 열심히 치료하고 회복해서 달리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회복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이 병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는 2019년 기준 약 3만973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