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수소 역량 확보 나선 포스코…암모니아 수소 추출 기술개발 추진

KIST, RIST와 업무협약 체결…향후 국내 발전ㆍ상업용 등으로 공급 계획

▲포스코 그린수소 사업모델. (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가 해외 그린수소 생산부터 도입, 활용을 위한 기술개발을 하는 등 수소 사업 역량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포스코는 18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3자 간 ‘수소분야 연구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수소를 운송하는 방법으로는 수소 액화, 암모니아 합성 혹은 각종 신기술이 거론되고 있다.

이중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암모니아 합성법이 꼽히고 있다. 수소를 암모니아로 합성해 운송 시 기존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고 운송 과정에서 손실률이 적기 때문이다.

그런데 수소를 암모니아로 합성하는 기술은 이미 상용화된 반면 암모니아에서 다시 수소를 추출하는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다.

이에 포스코는 KIST, RIST와 함께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대용량으로 추출하는 기술 개발을 추진해 그린수소 사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향후 개발된 기술을 활용해 해외에서 생산된 그린수소를 국내 산업ㆍ발전용 원료 및 에너지원 등으로 공급한다.

KIST는 포스코와 협력을 통해 암모니아에서 높은 효율로 수소를 추출할 수 있게 하는 촉매제 개발에 나선다.

RIST는 현재 국내에 갖춰지지 않은 대용량 암모니아 수소 추출 전체 공정을 상용급으로 개발한다.

포스코그룹은 그린수소에 필요한 암모니아를 국내에 도입한다.

이를 위해 8일 호주 최대 전력ㆍ가스 기업인 오리진 에너지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 오리진은 호주 남쪽에 있는 태즈메이니아 주에서 수력발전 500MW(메가와트)를 활용해 연간 7만 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다.

포스코그룹과 오리진은 올해 연말까지 공동으로 이번 프로젝트의 사업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면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호주 현지에서 생산된 수소를 암모니아로 합성하고 포스코그룹이 이를 도입해 수소를 추출해 공급한다.

포스코는 수소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그린수소의 '생산-운송-저장-활용' 가치사슬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 조주익 수소사업실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수소에너지 활용의 핵심 기술인 암모니아 수소 추출 기술 상용화에 성공해 한국의 그린수소 시대를 앞당기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