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오는 18일 증시 개장과 함께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상장일 오전 8시30분부터 9시까지 호가를 접수해 공모가의 90∼200% 범위에서 시초가가 정해진다. 공모가가 6만5000원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시초가는 5만8500원∼13만 원 사이에서 결정되는데, 만약 시초가가 13만 원으로 결정되고 상한가로 직행하는 이른 바 ‘따상’에 이를 경우 상장일에 최고 16만9000원까지 오를 수 있다.
‘따상’은 최근 증시에서 자주 사용되는 용어로 공모가 2배에 시초가를 형성하고 상한가로 직행할 경우를 뜻한다.
이처럼 따상에 성공할 경우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시가 총액은 공모가 기준 4조9000여억 원에서 12조9000여억 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지난 해 청약 돌풍을 일으킨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상장 이후 각각 3거래일,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역시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를 뛰어넘는 흥행을 기록한 만큼 '따상'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이 종목의 경우 의무 보유 확약 물량이 많아 상장일에 유통 가능한 주식이 적은 편인만큼 주가가 쉽게 오를 수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시한 증권발행실적보고서를 보면 기관 배정 물량 1262만2500주 중 85.26%에 해당하는 1076만2090주가 최단 15일에서 최장 6개월에 이르는 의무보유 확약을 했다.
빅히트(78.37%), 카카오게임즈(72.57%), SK바이오팜(52.25%) 등 최근 증시에 입성한 대형 물량들보다 기관 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 비율이 높다.
이 외에도 최대주주 SK케미칼이 보유한 5235만 주, 우리사주조합 배정 물량 449만400주 등 총 6760만2490주에 달해 당장 거래되기 힘든 주식은 전체 주식의 88.37%를 차지한다. 즉 상장일에 유통 가능한 주식은 889만7510주로 발행 주식의 11.63%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