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흔들려도…시흥·남양주 등 후보지 전세 수요 '여전'

입력 2021-03-14 17:5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3기 신도시 청약 관련 전세수요 꾸준히 문의 들어와”
LH 땅 투기 사태 악화 땐 '3기 신도시 취소' 가능성↑

3기 신도시 예정지역 전세 물건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사태가 확산하면서 ‘3기 신도시 취소론’까지 거론되고 있지만 해당 지역 부동산시장은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1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LH 땅 투기 의혹이 불거진 이후에도 3기 신도시 예정지 내 아파트 전세 물건을 찾는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3기 신도시는 총 6곳으로 경기 광명·시흥과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고양 창릉, 부천 대장, 인천 계양지구에 들어선다.

3기 신도시 청약 자격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최소 의무거주 기간인 2년을 채우야 한다. 이를 위해 3기 신도시에서 전세로 살려는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경기 남양주시 별내동 H공인 관계자는 “이달 들어 봄 이사철을 맞아 전세를 알아보는 수요가 조금씩 들어온다”며 “이들 대부분은 신도시 새 아파트를 분양받을 요량으로 지역 전입을 위해 전셋집을 찾아달라는 무주택자나 신혼부부 등”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3기 신도시 예정지인 시흥시 장현동 소재 J공인중개 관계자는 “이번에 시흥 일대가 3기 신도시로 추가로 지정되면서 청약과 관련해 전세 물건을 찾는 문의가 많다”며 “정부 발표 이전부터 광명‧시흥신도시 지정설이 나와 꾸준히 수요가 있었는데 (발표 이후) 더 늘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3기 신도시 예정지 내 아파트 전세 물량은 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이 불거진 이후 감소세가 더 뚜렷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이후 보름간 시흥시 내 아파트 전세 물건은 1151건에서 947건으로 17.8% 줄었다. 이는 경기지역 내 감소율 3위에 해당한다. LH 직원들의 광명ㆍ시흥신도시 땅 투기 의혹은 지난 2일 처음 제기됐다.

같은 기간 남양주시에서도 전세 매물이 1441건에서 1351건으로 6.3% 줄었다. 인천 계양구는 578건에서 556건으로 3.9% 줄어 인천 내 자치구 중 전세물건 감소율 1위를 기록했다. 남양주시에는 왕숙신도시가, 인천 계양구에는 계양 테크노밸리(계양신도시)가 들어선다.

다만 광명시에선 전세 매물이 1082건에서 1065건으로 1.6% 감소하는 데 그쳤다. 광명 철산동 B공인중개 측은 “3기 신도시 추가 지정 이후 가끔 청약 관련 전세 문의가 들어오는 수준”이라며 “지난해부터 광명뉴타운과 재건축으로 집값과 함께 전셋값도 많이 올라 수요가 덜하다”고 했다.

부동산 업계는 ‘3기 신도시 취소’ 사태는 발생하지 않더라도 사전청약 일정 등 세부 일정 지연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3기 신도시를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7월로 예정된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일정도 신도시 땅 투기 관련 향후 조사·수사 진행 상황과 관계없이 계획대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1인 가구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 '건강한 밥상' [십분청년백서]
  • 서울에는 김밥·구미에는 라면…주말 분식 축제 [그래픽 스토리]
  • 삼성전자 반도체 이익 40% 줄었지만… 메모리 선방ㆍHBM 희망 봤다
  • “금투세, 폐지 대신 공제 늘리자”…野 ‘절충 법안’ 속속 발의 [관심法]
  • 尹, 北ICBM 발사에 "강력 대응"…고체연료 주요 부품 北 수출 금지[종합2보]
  • '나는 솔로' 제작진, 23기 출연자 논란에 "시청자 불편함 없도록 조치할 것"
  • 9월 전국 주택 인허가·착공 하락세… ‘악성 미분양’은 증가
  • LA 다저스, 뉴욕 양키스 꺾고 역대 8번째 월드시리즈 우승
  • 오늘의 상승종목

  • 10.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8,349,000
    • -1.6%
    • 이더리움
    • 3,524,000
    • -4.83%
    • 비트코인 캐시
    • 495,700
    • -3.93%
    • 리플
    • 709
    • -2.61%
    • 솔라나
    • 236,500
    • -2.51%
    • 에이다
    • 479
    • -3.23%
    • 이오스
    • 613
    • -4.67%
    • 트론
    • 234
    • -0.43%
    • 스텔라루멘
    • 129
    • -3.01%
    • 비트코인에스브이
    • 70,950
    • +1.14%
    • 체인링크
    • 16,070
    • -5.58%
    • 샌드박스
    • 340
    • -4.4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