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 증거금 환불이 일부 지연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증권사들은 공모금이 무려 63조 원이 몰리면서 발생한 헤프닝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불만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를 진행한 증권사 6개 중 일부에서 증거금 환불 지연현상이 발생했다. 지연현상은 은행 계좌로 환불금액을 받기로 했던 고객 중 일부다.
지연현상은 대부분 오전 중에 해결됐다. 이는 이번 공모에서 기존보다 10배가 넘는 청약이 몰리며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오전 중 일부 고객에 대한 지연 현상이 확인됐고 현재는 모두 해결됐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이날 오전)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 환불일이어서 금융결제망 지연이 있었다"며 "확인 결과 공모 주관했던 증권사들 공통적인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하나금융투자도 "오전 중 은행 계좌 이용 고객 일부에서 환불지연이 발생했다"며 "현재는 모두 해소된 상황"이라 밝혔다.
반면 삼성증권과 SK증권의 경우 특별한 지연현상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당초 예상과 달리 지연이 되면서 증권사에 항의 하는 등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투자자는 "환불을 받고 급하게 처리해야 할 돈이 있었는데 지연이 되는 바람에 곤란했다"면서 "그런데 증권사에서는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기다리라고만 해서 분통이 터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