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미국 경기부양책 가결에 일제히 상승…중국 6일만에 반등

입력 2021-03-1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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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 1조9000억 달러 규모 부양책 가결...대통령 서명만 남아
다우지수도 최고치 경신...아시아 시장에 고스란히 영향
중국 2월 신용융자도 증가...경기 회복 탄력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등락 추이. 11일 종가 2만9211.64 출처 마켓워치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등락 추이. 11일 종가 2만9211.64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증시는 11일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하원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1조9000억 달러(약 2145조 원) 규모 경기부양책을 가결하면서 모든 입법 절차를 마무리했다는 소식에 반응했다. 중국증시는 6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5.08포인트(0.60%) 상승한 2만9211.64에, 토픽스지수는 5.18포인트(0.27%) 상승한 1924.92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 종합지수는 79.09포인트(2.36%) 오른 3436.83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478.09포인트(1.65%) 상승한 2만9385.61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267.89포인트(1.68%) 오른 1만6179.56에 마감했다.

오후 5시 18분 현재 싱가포르 ST지수는 29.14포인트(0.95%) 상승한 3108.86에, 인도 센섹스지수는 254.03포인트(0.50%) 오른 5만1279.51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미 하원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50일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구제법안을 가결했다. 지난주 상원 가결에 이어 모든 입법 절차가 마무리됐고, 바이든 대통령이 12일 서명할 예정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서명과 함께 가능한 한 빠르게 자금을 주·지방 정부로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이날 마감한 다우지수 역시 1.46% 상승한 3만297.02에 마감하며 사상 처음으로 3만2000선을 돌파하는 등 세계 경기 회복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닛케이225지수는 지난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했지만, 이번 주 반등에 성공한 후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장중 한때 200엔 이상의 상승 폭을 보였지만, 장 후반 고점을 의식한 일부 차익실현이 발생하면서 폭을 줄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대규모 부양책이 성립할 전망을 보이자 일본증시는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매수세를 보였다”며 “주식 운용 위험을 감수하는 움직임이 전반적으로 우세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주요 아시아증시의 상승에도 맥을 못 췄던 상하이 종합지수는 6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미국 경기부양책 기대감과 더불어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2월 통화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성적을 기록하며 경기 회복 기대감을 키웠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2월 사회융자총액은 1조7100억 위안(약 298조 원)으로 1월 8737억 위안보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 전망치인 9100억 위안도 웃도는 수치다.

시틱(Citic)그룹의 밍밍 채권 전문 애널리스트는 “예상보다 큰 신용 규모는 경제 회복 모멘텀이 계속될 것이라는 점을 반영한다”며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기저효과와 기업 장기대출 증가, 활황세인 부동산 시장 등의 영향으로 대출을 많이 받은 결과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닛케이는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한 만큼 시장이 저가 매수를 의식한 부분이 있었다”며 “은행과 보험 등 금융주가 많이 올랐고 석유 관련 주도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날 선전 종합지수는 2.23% 상승했으며 기술 중심 신흥기업 50종목으로 구성된 상하이 커촹반 지수는 2.8% 상승해 이틀 연속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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