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장 초반 하락 후 반등
뉴욕증시가 5일(현지시간) 고용지표 호조와 미 국채 금리 상승세 완화에 힘입어 4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2.16포인트(1.85%) 상승한 3만1496.30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73.47포인트(1.95%) 상승한 3841.9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6.68포인트(1.55%) 오른 1만2920.15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는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다. 나스닥지수는 장중 한때 2.6%, S&P500지수 역시 1%대 하락하는 장면도 있었다.
하지만 시장의 우려를 샀던 미 국채 금리 상승세가 누그러지자 증시는 곧바로 반등했다.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고용지표 발표 이후 한때 1.6%대로 올라섰으나 이내 1.55%로 하락했다.
푸르덴셜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최고시장전략가는 “국채 금리 상승세가 예상보다 더 일찍 누그러지면서 시장의 상승을 뒷받침하는 데 도움이 됐다”면서 “그간 기술주가 조정국면에 접어들면서 과매도 수준을 보였으나 이날 투자자들이 다시 매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간 가파른 내림세를 보였던 대형기술주인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각각 1%, 2% 상승했다. 다만 테슬라는 이날 3% 넘게 하락하며 이번 주에만 총 11%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날 증시의 반등을 견인한 것은 고용지표 호조였다. 이날 노동부는 2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건수는 37만9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타격이 컸던 레저 및 접객 분양에서만 신규 고용이 35만 건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6.2%를 기록해 전월(6.3%)에서 소폭 하락했다. 이는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성적이다. 앞서 다우존스는 신규 고용 건수가 21만 개 증가, 실업률은 6.3%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레고리 파라넬로 아메리베트증권 미국금리거래 책임자는 “오늘 고용 지표는 경제가 더 광범위하게 재개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고용지표 발표 이후 상승했다가 매도세 여파에 하락한 것은 증시와 크레딧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한 라디오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국채금리가 훨씬 더 강한 경제 전망으로 인해 상승세를 보이는 것이여서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정책적 조치가 필요한 상황도 아니다”면서 “중앙은행 일원으로서 무질서한 거래에 대해 항상 염려하지만, 현재 우려할만한 수준에 있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