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글로벌 금리 상승이 금융 시장의 충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를 금감원이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원장은 2일 열린 임원회의에서 최근 원자재 및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글로벌 금리가 상승한 것과 관련해 “최근 백신접종 개시 등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시각도 있다”라면서도 “그간 저금리 상황에서 시장 충격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으므로 시장 전반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잘 살펴달라”고 주문했다.
최근 미국 국채금리(10년)는 지난해 말 0.91%에서 올해 1월 말 1.07%로 상승했으며, 2월 26일 기준 1.46%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한국 국고채금리(10년) 역시 작년 말 1.17%에서 올해 1월 말 1.77%, 2월 25일 기준 1.88%로 상승했다.
윤 원장은 이에 따른 자산가격의 조정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회사 및 금융소비자의 자산 리밸런싱(재조정) 등 행태 변화에 대해서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해야 한다”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계·소상공인 등의 대출 부실화 가능성에 대해 점검·대비하는 한편, 부당한 대출 축소 및 금리 인상 등이 없도록 지도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윤 원장은 사모펀드 제재와 관련해 공정하게 처리해달라고도 당부했다.
윤 원장은 옵티머스 및 라임 펀드 판매사에 대한 제재심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제재심의위원들에게 “계속해서 일관되고 공정하게 처리해달라”면서 “검사결과 등을 통해 사실관계가 확인되는 대로 다른 사모펀드 분쟁조정 절차를 신속히 추진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