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머 탐정] 한솔제지, 건설 자회사에 대한 '오해'

입력 2008-12-16 10:34 수정 2008-12-1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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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제지가 자회사 한솔건설에 2600억대 PF지급보증을 서고 있으며, 상당수 미분양 상태라는 루머로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확인 결과 시장의 우려와 달리 한솔건설의 분양이 순조로운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한솔제지 4분기 실적은 원자재 구매단가 인하로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한솔건설에 따르면 11월 기준 PF 잔액은 2607억원으로 이중 반은 민간공사이며, 나머지 반은 관급공사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아파트나 골프장 분양이 순조로운 상태며, 미분양으로 채무인수까지 갈 공사는 현재로서는 없다”고 못 박았다.

한솔제지는 한솔건설의 지분 98%를 가지고 있는 모회사로 지난 3분기 지분법에 따라 148억원의 대손처리를 한 바 있다.

이에 주식시장에서는 자회사인 한솔건설에 PF규모가 크고, 미분양이 많지 않겠느냐는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한솔제지는 계열사 일이라는 이유로 주식시장 대응에 소극적이었고, 한솔건설은 비상장사 이다보니 외부에서 파악하기 어려웠다.

이런 상황에서 한솔제지가 지난 달 11일 계열사인 한솔건설에 대한 지분법에 따라 148억원을 대손 처리한 것이 알려지면서 주가는 하락했다.

주가는 11월11일 1만3650원이던 것이 증권사들의 자회사 리스크 제기로 7000원대까지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시장 우려와 달리 아파트 분양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아파트 공사의 경우 경남 진해, 경북 남구미 지역의 경우 분양율 72,71%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대림동과 군포 아파트는 분양율 100%에 달한다.

이에 따라 올해 기준 시공평가능력 84위인 한솔건설은 PF차입에 대한 지급보증이 2007년 말 5045억원에서 올 11월 기준 2,600억대로 대폭 감소했다.

한솔제지는 한솔건설에서 받은 PF 차입 관련 지급보증이나 담보 제공은 전무한 상태다.

한솔건설의 PF 잔액중 골프장의 비중은 50% 정도 차지한다. 양산, 안동, 예천에서 골프장 공사를 진행중인 한솔건설은 양산의 경우 창립회원은 100%분양을 마친 상태다. 이후 2,3차 분양을 통해 현재 66% 분양됐으며, 골프장 회원권 분양이 66%면 성공적이라는 것이 업계 평가다.

메리츠증권 김미연 애널리스트는 “아파트나 골프장 분양 모두 순조로운 상황”이라며 “PF 잔액 2600억여원 중 반은 관급공사로 사실상 1300억여원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김 애널리스트는 한솔제지에 대해 “3분기에 주 원자재인 펄프를 구입해 4분기 생산에 투입하는데 3분기에 싸게 구입했다”며 “4분기 실적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올 4분기 3800억대의 매출과 영업이익 8.7%대로 전분기에 비해 좋아질 것”이라며 “한솔제지에 대해 16000원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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