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폭력진압에 쿠데타 이후 시위대 4명 사망·부상 100여 명…“광기 끝나야”

입력 2021-02-2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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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참가자 3명·자경단원 1명 등 사망
앤드루스 유엔 특별보고관 “추가 인명피해에 진저리”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20일(현지시간) 군부의 쿠데타 규탄 시위 유혈 진압 이후 구급대원들이 부상한 시민을 이송하고 있다. 만달레이/로이터연합뉴스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20일(현지시간) 군부의 쿠데타 규탄 시위 유혈 진압 이후 구급대원들이 부상한 시민을 이송하고 있다. 만달레이/로이터연합뉴스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 반대 시위대에 무력 진압을 자행해 지금까지 시민 4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국제사회는 한목소리로 비판하고 나섰다.

21일(현지시간) 미얀마 매체인 이라와디에 따르면 전날 밤 기준 쿠데타 규탄 시위 참가자 3명과 자경단원 1명 등 4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만달레이에서는 쿠데타 이후 군부의 폭력 진압이 최소 7차례 진행됐다.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전날까지 569명이 군정에 의해 체포됐다고 밝혔다.

첫 번째 사망자는 9일 수도 네피도에서 쿠데타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가 경찰이 발포한 실탄에 머리를 맞고 사망한 20살 여성이다. 전날에는 만달레이에서 군경이 쿠데타 반대 시위대를 향해 무차별적으로 실탄과 고무탄을 발포해 가슴에 총을 맞은 36세 남성과 머리에 총을 맞은 10대 소년이 숨졌다.

양곤에서는 전날 밤 민간 자경단 한 명이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시민들은 군경이 쿠데타 반대 인사들을 야간에 체포해가자 자경단을 구성해 야간 감시를 이어왔다. 전날 사망한 자경단원은 통행금지 시간 이후 배회하는 차량을 멈춰 세워 이유를 묻다가 차량에 타고 있던 경찰의 총을 맞아 숨졌다.

국제사회는 한목소리로 미얀마를 규탄하고 나섰다. 톰 앤드루스 유엔 특별보고관은 “추가 인명 피해에 진저리가 처진다”며 “평화적인 시위대에 군대가 대놓고 총을 쏜다. 이런 광기는 당장 끝나야 한다”고 비판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각각 미얀마 군부에 대한 추가 제재 등 대응 조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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