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중기업계와 만났다.
권 장관은 “제가 그렇게 꽉 막힌 사람이 아니다”며 현장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약속했다.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는 17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권칠승 장관과 취임 이후 처음 만났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권 장관은 20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재임 시 중소기업인이 뽑은 최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됐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발전에 입법적 지원을 하는 등 중앙회와 깊은 인연이 있다”며 취임을 축하했다.
이어 “최근 업계에선 원·하도급 구조에서 대·중소기업 간 거래의 불공정과 온ㆍ오프라인 유통과 소상공인 간 시장의 불균형, 조달시장에서의 제도의 불합리 등 ‘신(新) 경제 3불’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며 이에 대한 해법을 촉구했다.
또한, 정부와 국회가 논의하고 있는 손실보상제에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소기업을 포함하고 매출 감소분을 지원 기준으로 참고하는 방안도 건의했다.
권 장관은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우리 중소기업의 활약이 눈부시다”며 이에 화답했다. 그는 중소기업계와 중기중앙회의 역할에 감사를 표하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 민생경제 회복, 선도형 경제로의 전환, 상생 경제 등 중기부 정책에 대한 비전을 밝혔다.
이어 권 장관은 “저는 그렇게 앞뒤로 꽉 막힌 사람이 아니다”며 “찾아가는, 공감하는, 소통하는 중기부가 되기 위해 장관이 먼저 솔선수범하겠다. 현장 말씀과 애로를 많이 전달해달라”고 말했다.
간담회에서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기술개발 지원, 협동조합 활성화 등 기업환경 개선을 위한 중소기업 현안 과제가 논의됐다.
구체적으로는 △중소기업협동조합 공통 수요 기술개발(R&D) 지원 △소·부·장 예비 강소기업 육성 및 강소기업 확대 △스마트공장 사업 참여 중소기업의 부담금 비율 완화 △협동조합의 중소기업 지원시책 참여 확대 지원 △협동조합의 중소기업 지원시책 참여 확대 지원 △공공조달시장의 ‘최저가 요소’ 개선 등을 건의했다.
또한 △중소기업자 간 경쟁제품 제도개선 △조합추천 수의계약 활성화 △납품대금 제값 받기 위한 제도 개선 △종합적 기업승계 지원책 마련을 위한 컨트롤타워 구축 △중소기업 산업안전 역량 강화 지원 및 예방지도 확대 등도 제안했다.
권 장관은 건의 내용에 대해 현장에 함께한 중기부 실장들과 함께 논의하며 답변했다.
그는 “중기협동조합 공통 수요 R&D 지원과 관련해선 신규 과제를 계획하고 있다”며 “모든 내용을 귀담아듣고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