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2일 용인에 위치한 삼성안내견센터에서 ‘애니콜 청각도우미견 기증식’을 열었다.
이 날 행사에는 청각도우미견을 기증받는 청각장애인 5명과 그 가족, 한국농아인협회 김이호 부회장,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이근면 전무 등이 참석했다.
청각도우미견은 일상 생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소리를 청각장애인에게 알려 주는 장애인보조견이다.
자명종이나 초인종, 전화소리, 아기 울음소리, 화재경보, 자동차 경적 등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소리를 주인에게 알려 청각장애인이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청각도우미견은 전국 동물보호소에 있는 유기견들 중에서 소리에 대한 반응성과 기본 품행을 엄격히 심사해 선발하고, 주인이 원하고 소질이 있는 경우 청각장애인의 반려견을 청각도우미견으로 훈련시키기도 한다.
분양식 이후 청각도우미견으로 활동하게 된 강아지 봄이의 경우 주인인 박경례(56세, 청각장애 2급)씨의 요청에 따라 6개월간의 전문 훈련을 마치고 청각도우미견이 되어 주인의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봄이의 주인 박경례 씨는 “예전에는 봄이가 집안의 막내로 귀여움을 독차지하다 보니 응석만 부리고 편식이 심했다”면서 “훈련을 통해 식사예절도 배우고 내게 꼭 필요한 소리까지 전달해주니 봄이가 무척 대견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이 후원하는 ‘청각도우미견센터’는 세계도우미견협회(ADI)의 정회원으로 등록되어 있고, 지난 2003년 첫 청각도우미견을 배출한 이후 지금까지 총 50여 마리의 청각도우미견을 무상으로 분양했다.
특히 지난 9월에는 베이징 페럴림픽 기간에 맞춰 중국 최초의 청각도우미견 양성기관인 ‘애니콜 청각도우미견 훈련센터’ 조인식을 갖고 건립을 지원하고, 훈련사 교육 등 운영 노하우를 적극 전수하기도 했다.
이 회사 이근면 전무는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은 앞으로 세상의 ‘소리’에서 소외된 장애인들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