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증시는 자국 기업의 실적 개선과 미국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사흘째 상승, 1990년 8월 이후 30년 6개월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0.40% 오른 2만9505.93에 장을 마감했다. 일본 토픽스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0.08% 상승, 1991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1925.54에 거래를 끝냈다.
중국증시 역시 춘제(설날) 연휴에 앞선 경기 회복 기대감과 자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완화에 오름세를 탔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2.01% 급등한 3603.49에 폐장했다. 선전성분지수는 전장 대비 2.36% 오른 1만5630.57에,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차이나넥스트는 1.71% 뛴 3334.24에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 오후 3시 45분 기준 0.39% 상승한 2만9434.17을 나타냈다. 대만 증시는 춘제 연휴로 휴장했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0.01% 내린 2만930.99로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전날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의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양책 처리 기대감에 따라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힘을 받았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 나스닥 지수는 지난주 상원의 예산 결의안 통과에 따라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상원의 법안 통과를 위해서는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하지만, 결의안이 처리됨으로써 과반의 찬성만으로도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게 됐다. 미국 의회가 경기 부양책 처리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지게 된 것이다. 특히 다우지수의 경우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작년 8월 이후 가장 긴 랠리를 이어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