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도쿄올림픽 개최, 과학에 기반해 판단해야”

입력 2021-02-0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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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관련 첫 공식 석상 발언
“선수단 파견, 아직 지켜봐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올여름 개막 예정인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개최와 관련해 “과학에 기반해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출연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도쿄올림픽 개최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안전하게 개최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도쿄올림픽에 대해 언급한 것은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림픽 선수들은 이날을 위해 4년 동안 노력했다. 그 기회를 갑자기 빼앗긴다면 그들에게 얼마나 힘든 일이겠느냐”며 “(도쿄올림픽이) 개최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모르는 일”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등 상황을 계속해서 주시해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미국 선수단을 도쿄올림픽에 파견할지와 관련해서도 “아직 지켜봐야 한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도쿄올림픽과 관련한 입장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달 초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도쿄 올림픽 개최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우리의 계획과 관련해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다”고 답한 바 있으나, 바이든 대통령의 입을 통해 전해진 것은 아니었다.

오는 7월 개막을 앞둔 도쿄올림픽은 최근 중단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최근 세계 곳곳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코로나19 때문에 회의론이 급부상하고 있는 탓이다. 일본 내에서조차 국민의 80%가 올림픽 정상 개최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야당은 재연기 또는 취소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실제로 교도통신이 지난 6~7일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진행한 전화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2.3%가 올림픽을 재연기하거나 취소해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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