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이 8일 새로운 미래환경 변화에 대한 ‘미래 안전망’ 역할의 확대를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날 비대면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손해보험산업은 저금리·저성장·저출산 등 뉴노멀 시대의 도래, 4차 산업혁명의 가속화, 그리고 소비자 보호에 대한 사회적 요구 증가 등 급격한 패러다임의 변화에 직면해 있다”며 취임 첫해 추진 과제를 밝혔다.
우선 팬데믹 피해 등의 신속한 회복을 지원하는 보험의 역할을 강조했다. 손보협회는 팬데믹 영업손실 피해지원 관련 사회적 논의에 따라 소상공인·중소기업의 피해보상을 위한 정책성 보험 도입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 여행·행사(결혼식 등) 취소에 따른 피해 구제 위한 보험 도입도 추진한다.
개인생활·사무환경·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민간 안전망 확대도 중점 과제다. 손보협회는 재택근무·AI 활용 등으로 높아지는 해킹위험 등에 대한 보험제도를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기업의 정보 유출시 피해를 보장하는 안전장치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보험서비스 전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비자의 불편사항에 대한 제도·서비스를 개선하기로 했다.
허위·과장광고 차단을 위한 보험광고 심의 프로세스 개선할 계획이다. GA 등 대리점 광고에 대해 직접 심의해 관리·통제를 강화하고 대리점의 심의 미승인 광고 사용 등에 대한 명확한 책임을 부과할 방침이다. 새로운 유형의 광고도 심의대상에 편입하고 심의기준 등 규제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생활밀착형 보험플랫폼 등 소비자 친화적 보험서비스도 제공한다. 보험가입과 생활 속 편의서비스를 보험사의 플랫폼에서 원스탑으로 동시에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 도입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데이터와 AI를 활용한 ‘건강상태 분석’등 보험가입자 대상 헬스케어서비스 고도화 및 다양한 혁신서비스 제공 기반도 지원할 예정이다.
국민보험의 정상화도 과제다. 손보협회는 과잉진료 우려가 크고 국민건강보험에도 부정적 영향을 야기하는 일부 문제 비급여 항목에 대한 관리강화와 비급여 항목에 대한 복지부·심평원 등의 현황조사 등 대책 마련을 건의할 계획이다.
보험사기 대응 강화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보험업 관련 종사자의 보험사기 처벌 강화 및 보험금 환수 근거 마련 등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개정을 건의할 계획이다. 동시에 장기보험 사기를 유발하는 불법브로커를 근절하기 위해 관계기관 공동대응 및 수사 강화도 건의하기로 했다.
정지원 회장은 “손해보험업계는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전환하여 보험산업이 국민의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