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현 기자 holjjak@)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첫 검찰 간부 인사를 단행했다.
법무부는 9일자로 대검찰청 검사급(검사장) 검사 4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인사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이성윤(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은 유임됐다. 앞으로도 한동훈 검사장이 연루된 검언유착 의혹과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윤석열 검찰총장의 가족 의혹 등에 대한 수사를 이끌어갈 전망이다.
검찰 내 친정부 인사로 분류된 검사장들은 요직을 이어간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재임 시절 법무부 내 최측근으로 손꼽힌 심재철(27기) 검찰국장은 서울남부지검장으로, 김지용(28기) 서울고검 차장검사는 춘천지검장으로 각각 수평 이동한다.
이정수(26기) 서울남부지검장은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조종태(25기) 춘천지검장은 공석이던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전보됐다.
이들 4명 외에 고위 간부의 인사이동은 없었다. '윤석열 라인'으로 분류되는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의 일선 복귀는 불발됐다.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수사를 이끌고 있는 이두봉 대전지검장도 자리를 지킨다.
한편 박 장관은 윤 총장과 두 차례 만나 검찰 간부 인사와 관련해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윤 총장은 이 지검장에 대한 문책성 인사와 한 검사장의 일선청 복귀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박 장관은 결국 받아들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