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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의 여파가 구석구석 파고드는 요즘, 밤잠을 설치는 직장인이 많아졌다는데...교보생명 재무설계센터 이연학 웰스매니저(36세)는 마음이 든든하다. 꾸준히 자기계발을 해 온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 그가 가진 금융관련 전문 자격증만 11개에 달한다. 요즘 같은 시기엔 어렵게 공부해서 따낸 자격증들이 그의 든든한 ‘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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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학 웰스매니저(Wealth Manager)의 주 업무는 교보생명 재무설계센터에서 VIP고객들을 상담하는 것.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100%, 200% 충족시키기 위해선 지속적인 자기계발은 필수다. 이에 자격증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실제 이연학 매니저가 있는 교보생명 재무설계센터 직원들의 평균 자격증 보유개수는 3.6개. 이렇게 노력해야만 하는 주변의 상황이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
이 씨는 어떻게 처음 자격증에 도전하게 됐을까? 2002년 영업조직 지원사원으로 일하던 어느 날, ‘나 스스로 변화하지 못하면 도태될 것’이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는 것.
그는 스스로 변화혁신을 위한 방법으로 ‘자격증 취득’을 택했다.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공부하기에 좋은 방법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이후 지금까지 그는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일 3시간씩 공부해오고 있다. 심지어 신혼여행을 다녀온 다음날도 도서관으로 직행했을 정도다.
가장 처음 도전한 자격증은 AFPK(종합재무설계사). 그 후로 CFP(국제공인재무설계사), CKLU(전문 언더라이터), RFM(일반운용전문인력), 선물거래상담사, 외환관리사, 증권투자상담사 등 세금, 투자, 보험, 은퇴, 상속 등 전 분야에 걸쳐 금융관련 자격증을 두루 섭렵했다.
가장 최근에 딴 건 FRM(재무위험관리사). 투자에 있어서도 리스크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고객들의 안정적인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을 돕기 위해서다.
혹시나 ‘일은 안하고 공부만 하냐’고 보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그는 “일을 더 잘하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라 말한다. 공부를 해야 고객들에게 더 폭넓고 깊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자격증이 모든 능력을 대변해주지는 않는다. 자격증은 그 사람의 의지와 노력을 보여주는 것일 뿐”이라며, “더 깊이 있는 공부를 하기 위해 올해에는 MBA 과정에도 진학했다. 물론 만만치 않은 학비가 부담은 되지만 미래를 위한, 나를 위한 투자라 생각하기 때문에 전혀 아깝지 않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