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일식당 교민 항의에도 아랑곳…욱일기 로고 티셔츠까지 팔아

입력 2021-02-0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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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일식당 '스고이 재팬' 교민 비판에도 무시
욱일기 로고 티셔츠 판매 시작하고 '독도 일본땅' 리트윗

▲런던 퓨전 일식당 '스고이재팬'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부터 욱일기를 사용한 로고가 담긴 티셔츠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출처=스고이재팬 홈페이지 캡처)
▲런던 퓨전 일식당 '스고이재팬'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부터 욱일기를 사용한 로고가 담긴 티셔츠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출처=스고이재팬 홈페이지 캡처)

욱일기 사용으로 비판을 받은 런던 일식당 '스고이 재팬'이 교민 항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욱일기 로고가 담긴 티셔츠를 판매하기 시작해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의 티셔츠는 욱일기 두건을 쓴 스고이 재팬 캐릭터가 프린팅됐으며, 지난달 31일(현지시간)부터 19.99 파운드(약 3만 원)에 업체 홈페이지에서 판매되고 있다.

스고이 재팬은 "Because being cool never goes out of style"(멋있는 건 절대 유행에 뒤처지지 않는다)라고 티셔츠를 소개하며, 인스타그램·트위터 등 각종 소셜 미디어에 욱일기 티셔츠를 홍보하고 있다.

또 스고이 재팬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각종 욱일기 사진과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쓰인 사진 등을 올리며 일본 우익의 지지를 끌어내고 있다.

영국 내 한국 교민들은 "욱일기가 나치의 하켄크로이츠처럼 2차 세계대전 군국주의와 파시즘의 상징인 역사적 사실을 지적했음에도, 스고이 재팬 측이 이를 단순한 반일 감정으로 치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교민들은 현지 인권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영국 내 욱일기 사용 금지를 요구하는 공식 서한을 제작하고 있다. 이번 주 중으로 영국 보훈처 등 관계 기관과 현지 언론사 등에 서한을 보낼 예정이다.

교민들은 지난달 27일 영국 내 욱일기 문제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시민 단체 'RFRA'(Rising flag and Rising awareness)를 만들고, 조직적인 행동을 예고한 바 있다.

RFRA 회원 조원희 씨는 스고이 재팬 측 태도에 "속상하고 화도 났지만, 많은 교민과 유학생들이 관심과 지지를 보내고 있어서 힘을 내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많은 관심과 지지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교민들은 스고이 재팬의 욱일기 사용 금지를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을 시작했다. 세계 최대 청원 사이트 '체인지오알지'에서 진행 중인 이 청원은 2일 오후 5시 현재 4644명의 동의를 받았으며, 스고이 재팬 측과 영국 광고·규제 집행 당국에 청원서를 보낼 예정이다.

청원 글을 작성한 최유진 씨는 글에서 "욱일기는 나치 하켄크로이츠에 해당한다"며 "스고이 재팬이 문을 닫는 걸 원하는 게 아니라, 회사 로고와 브랜드와 마케팅에 일본을 대표하기 위해 선택한 상징을 다시 평가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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