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생(알바생) 10명 중 7명이 설 연휴에도 쉬지 못하고 출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는 알바몬과 함께 직장인 780명, 알바생 9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 연휴 출근 현황’ 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설 연휴 출근여부’를 물은 결과 직장인의 36.6%가 ‘연휴에도 출근할 것’이라 답했다.
반면 알바생은 이보다 2배가 높은 70.1%가 ‘출근한다’고 답했다. 알바생의 경우 올 들어 설 연휴에 출근한다는 응답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지난해 알바생의 설 연휴 출근 비중은 51.5%였다. 전년 대비 올해 18%포인트 늘어난 셈이다.
서비스 계열 알바생들의 연휴 출근비중이 특히 높았다. 전체 응답군 중 △매장관리ㆍ판매 알바생의 연휴 출근비중이 83.9%로 가장 많았고 △서비스 알바가 76.3%로 그 뒤를 따랐다. 이어 △기능ㆍ생산ㆍ노무 알바 58.9% △기타 직무 알바가 59.4% 순이다.
이들이 설 연휴에도 출근하는 이유는 뭘까? 바로 ‘어쩔 수가 없어서’다. 45.3%의 응답자가 ‘연휴에도 회사, 매장은 정상 영업을 하니까 어쩔 수 없이’라고 답한 것. 이어 ‘그날 일당이라도 벌려고(18.8%)’, ‘노느니 일하자 싶어서(8.4%)’, ‘특근, 휴일수당이 짭짤하니까(8.4%)’, ‘설 연휴 당직에 걸려서(8.3%)’, ‘대체인력을 구하지 못해서 어쩔 수 없이(5.7%)’ 등의 응답도 나왔다.
설 연휴에도 출근하는 근로자들은 연휴 중 평균 이틀 이상 출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 중 알바생과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근무에 나서는 날(복수응답, 응답률 기준)은 △2월 11일 목요일(38.1%)과 △2월 13일 토요일(33.7%) 순이다.
한편 설 연휴에 근무하는 근로자 5명 중 3명은 별도 수당도 없이 일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설에 근무한다고 답한 알바생의 64.6%, 직장인의 51.9%가 ‘별도의 수당은 없이 평소와 같은 수준의 급여가 지급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