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안전자산 선호도 약화

입력 2008-12-1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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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코스피시장이 新뉴딜정책 효과로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으나 차익매물 부담으로 상승폭은 0.79포인트에 그쳤습니다.

앞서 열린 뉴욕증시(8일)는 지난 주말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가 내놓은 新뉴딜정책 기대감이 아시아, 유럽을 돌아 미국에 도착하면서 50년래 최대규모의 경기부양책 기대로 이틀째 랠리를 펼쳤습니다.

자동차 `빅3` 지원안이 이번주중 의회표결을 통과할 것이란 기대감이 가세하면서 GM(17%)과 포드(16%)는 폭등세를 나타냈습니다.

뉴욕증시의 급등에도 불구 전일 폭등에 따른 부담으로 10여 포인트 가량 소폭 상승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차익매물이 지속 흘러나오고 아시아증시가 혼조세를 보이자 보합권 등락을 거듭한 끝에 전일대비 0.79p(0.07%) 오른 1105.84p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외국인이 2005억원 순매수로 이틀째 매수우위를 보였고, 기관 역시 694억원 매수우위로 대응했습니다. 반면 개인은 228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주력했습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를 통해 매물이 흘러나왔지만 비차익거래(+953억원)를 중심으로 371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습니다.

아시아 증시는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일본 닛케이지수(0.80%)와 대만 가권지수(1.23%)가 소폭 상승한 반면,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2.54% 하락하며 5거래일만에 숨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외국인 매수업종 견조

대부분 종목들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가운데 이날 2천억원대의 현물을 매수한 외국인 선호주들이 두각을 나타내며 지수를 방어했습니다.

외국인은 이날 전기전자(+1470억원)와 철강금속(+815억원) 업종에 매수세를 집중, 두업종 대표주인 삼성전자(1.19%)와 POSCO(3.81%)가 오름세를 탔습니다.

한편 JS전선 일진홀딩스(이상 상한가) 현대중공업(3.13%), 두산인프라코어(3.29%), 한국전력(0.84%), 대한전선(4.93%), STX(10.80%), 한진해운(11.94%), 대한해운(7.25%) 등 新뉴딜정책 수혜주로 부각된 종목들의 강세행진도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단기 급등에 따른 경계심리로 인해 新뉴딜정책 수혜주들중 상당수의 종목들이 약세로 반전되거나 오름세가 둔화되는 등 차별화되는 흐름이었습니다.

미국의 경기부양시 소비진작이 기대되는 현대차(1.29%), 영원무역(11.13%) 등의 수출주들과 삼화전자 삼화전기 삼화콘덴서(이상 상한가) 등의 하이브리드카 관련주들도 강세를 기록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3.26%), 비금속광물(2.90%), 보험(0.99%), 운수장비(0.62%), 운수창고(0.59%) 등이 올랐고, 의료정밀(-4.37%), 은행(-2.93%), 통신(-1.80%), 의약품(-1.48%), 기계(-1.24%) 등은 내렸습니다.

한편 M&A랠리를 펼쳤던 혜인이 공개매수가 근접에 따른 부담과 함께 하한가로 돌변했고, 아티스(하한가)와 유성티에스아이(-11.11%) 등 횡령관련주들이 급락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시가총액 3위 메가스터디(5.51%)가 외국계 증권사의 긍정적인 전망과 외국인 매수를 등에 업고 5거래일 연속 올랐고, 신뉴딜정책 수혜주 셀트리온(4.11%)과 키움증권(4.45%), CJ홈쇼핑(6.15%) 등의 시총상위주들이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대운하 재추진 문제가 이슈화되면서 특수건설, 동신건설, 신천개발, 삼호개발, 홈센타, 이화공영 등 대운하 관련주들이 다시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新 뉴딜정책 약발 지속될까?

경기침체에 따른 원자재 수요둔화 우려로 급락했던 각종 상품가격들이 경기부양책 가동에 따른 원자재 수요 증가 기대로 동반 랠리를 펼치며 리세션 우려를 한층 경감시켜주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는 미국의 대대적인 경기부양책과 OPEC의 감산 기대를 바탕으로 6일만에 급등했습니다.

차킵 켈릴 OPEC 의장은 "감산에 대한 회원국간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감산 폭이 상당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MYN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월물 인도분 가격은 지난 주말대비 배럴당 2.90달러(7.1%) 오른 43.71달러로 마감했습니다.

비금속 수요 증가 기대로 세계 최대알루미늄업체인 알코아는 17% 치솟았고, 인프라 투자 활성화 기대로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라'도 10% 이상 급등했습니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가 대규모 경기부양 의지를 표명한 주말이후 처음 열린 시장이었다는 점을 감안해 본다면 향후 오바마 수혜주들과 원자재들이 강세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불확실합니다.

경기부양책 재원 마련과 관련된 현실적인 걸림돌, 경기부양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막 시작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新뉴딜정책 기대감이 주 초반 글로벌증시에 얼추 반영된 가운데, 新뉴딜정책의 약발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바마 당선자는 대규모 재정투자를 통해 향후 2년간 250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난주말 받아본 고용시장 성적표는 34년래 최악이었습니다.

정부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는 향후 적지않은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당장 주요 기업들은 앞다퉈 비효율적인 공장을 폐쇄하고 각 사업부별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대대적인 감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미래의 꿈으로 오르는 주가의 속성이 있다지만 현실과 미래의 괴리는 너무도 크게 벌어져 있는 실정입니다. 당장 두발로 디디고 서 있는 진흙 투성이 땅을 도외시한 채 달콤한 미래의 꿈에만 기댈 수는 없을 것입니다.

오바마 당선인의 경제위기 직시와 파격적인 경기부양책 마련은 심리적 요인이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경기불확실성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 말씀드렸습니다.

재료를 수용하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눈에 띄게 개선된 것은 분명하지만 주초반 글로벌 증시의 급등과 함께 新뉴딜정책의 단물은 일단 빼먹은 상태로 뉴욕증시도 한차례 열기를 식히며 상승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향후 오바마 당선자가 얼마나 일관되게 또 구체적으로 경기부양책을 추진해 나가는지에 따라 주식시장도 의심을 거두고 추가적인 신뢰를 보낼지 여부를 결정할 것입니다.

안전자산 선호도 약화

오바마 당선자의 강력한 경기부양책 선언으로 리세션 우려감이 퇴색되고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가 확실시되면서 달러가 하락하는 등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약화되고 있습니다.

유동성이 주식시장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안전자산 선호도 약화는 투자자가 가장 반기고 주목해야할 일이라 생각됩니다.

금요일경으로 예상되는 한•중•일 통화스왑 협정 체결 기대와 더불어 원/달러 환율이 20일선을 하회하며 추가 조정에 들어갈 가능성을 암시하는 등 외환시장도 확연히 안정되는 흐름입니다.

미국 자동차 `빅3`의 구제금융 지원문제는 의회와 조지 W.부시 대통령이 150억달러 규모의 빅3 지원안에 대한 세부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지원 자체는 거의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입니다.

뜨거운 감자였던 '빅3 지원안'이 결국 의회를 통과한다면 안전자산 선호도는 더욱 약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음주초로 예정된 미국 FOMC의 금리인하 기대감도 글로벌 증시의 단기 흐름에는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S&P500지수는 중기 하락추세선을 돌파한데 이어 추가상승을 통해 수급기준점이라 할 수 있는 850선을 장악하는 모습입니다.

제법 두터운 구름층 하단과 60일선의 저항을 받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차곡차곡 저점을 높여가고 있고, 자동차 빅3 문제 해결 노력과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 의지 등으로 인해 예전처럼 맥없이 흘러내릴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

특히 경기가 바닥을 찍고 회복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2009년도를 불과 20여일 남겨두고 있기 때문에 선취매수세 유입과 함께 경기침체에 대한 내성은 점차 강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증시의 경우 선물옵션 만기일 변동성 우려와 더불어 만기 이후 증시의 방향성을 지켜보자는 관망심리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가두리 장세를 보일 공산이 큰 상황입니다.

그러나 추세적 변화를 논하기는 시기상조라 하더라도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하나 둘 걷히면서 투자심리 개선과 함께 증시의 하방경직성이 강화되고 있고, 밸류에이션 매력에 시장이 눈을 뜨고 있다는 점에서 '조정시 매수전략'이 유효합니다.

따라서 증시의 조정이 온다면 단기간 급등에 따른 예견된 조정에 불과하므로 지나치게 위축되기보다 어떤 종목을 살 것인지에 집중할 필요가 있으며, 최근 반등장에 두각을 나타낸 新뉴딜정책 수혜주들, 기관 외국인 선호 배당매력주들에 대한 관심이 좋아 보입니다.

본 글의 저작권은 필자에게 있으며 필자와 슈어넷(www.surenet.co.kr)의 동의가 없는 무단전재 및 재배포는 위법행위입니다.

[ 자료제공 : ‘No.1 증시가이드’ 슈어넷(www.surenet.co.kr) 전화 : 835-8535 ]

<이 기사는 본사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종류의 투자와 관련해서도 본사의 의도가 담겨지지 않음을 밝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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