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 원대 식품 선물세트 가장 높은 성장세… 다양한 구색 갖춘 선물 세트 선호
코로나19, 식품·비식품 선물 판매에 전반적 영향…실내 취식 품목 등 성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명절 선물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는 설 연휴를 2주 앞두고 지난해 추석 시즌 대형마트와 대형 체인 슈퍼마켓의 선물세트 판매 동향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식품 선물 판매가 증가하는 등 변화를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해 추석 판매된 선물세트 중 식품 판매액 비중은 86.5%, 판매량은 83.2%를 차지했다. 코로나19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먹거리 선물 선호 현상이 짙어진 영향이다. 특히 대형마트에서는 지난 설 명절 대비 식품 선물세트 판매액이 7% 성장세를 기록했다.
식품 선물세트 가격대별 판매 비중을 살펴보면 ‘2만 원대’가 36.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3만 원대’ 21.8%·‘4만 원대’ 15.2%로 뒤를 이었다. 특히, 4만 원대 식품 선물세트 판매량은 전년도 추석 시즌과 비교해 55%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여러 제품이 혼합된 복합 선물세트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졌다. 식품 선물세트 중 복합 세트의 판매량 비중은 2020년 설 시즌 79.9%에서 추석 시즌 81.6%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식용유·소금·참기름·올리고당·식초 등 실내 취식과 관련한 선물세트를 선보이며 다양해졌다.
추석 식품 선물세트 가운데 ‘캔햄’이 차지하는 비중은 40.6%였다. 식품 선물세트 카테고리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이 밖에 가공참치(19.0%)와 식용유(14.7%)가 그 뒤를 이었다.
2020년 추석 시즌 비식품 선물세트에서는 샴푸가 50.9% 비중으로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치약(17.1%)·바디워시(11.1%)가 2·3위로 나타났다. 이 밖에 △‘액상 비누’ 34.2% △‘핸드·바디 로션·크림·오일’ 23.6% △‘바디워시’ 9.4% 등 판매액이 지난 설 시즌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 영향으로 개인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닐슨코리아 측은 “코로나19 위기가 길어지면서 명절 시즌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모임 대신 선물을 하는 트렌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다가오는 설 명절은 침체된 국내 유통에 활력을 불어넣을 좋은 기회”라면서 “소비자 수요에 초점을 맞춘 선물세트 구색과 판매 전략이 핵심”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