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그룹이 속속 공채 폐지를 선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업 다섯 곳 중 두 곳가량은 신입보다 경력 채용이 효율적이란 입장을 밝혔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알바콜과 함께 조사한 ‘2021년 대졸신입 채용동향’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인크루트는 2003년부터 매년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채용동향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 참여기업은 대기업 104곳, 중견기업 157곳, 중소기업 444곳 등 705곳이다.
이들에게 ‘신입 및 경력사원 중 어떤 채용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를 묻자 ‘경력직과 별개로 신입사원 채용은 필요하다’는 답변이 59.6%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4%는 ‘신입보다는 경력 및 중고신입 채용이 효율적이다’고 답했다.
신입채용이 필요하다는 입장은 △대기업에서 76.5%로 가장 높았고 △중견기업 66.9% △중소기업 53.2% 순으로 집계됐다. 경력채용이 더 효율적이라고 본 기업은 △대기업 23.5%인 반면 △중견기업 33.1% △중소기업 46.8%로 차이를 보였다.
신입채용이 필요하다고 답한 기업들은 △공채를 통한 유능한 인재 선점(28.6%)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이어 △경영진 의견(23.7%) △사업확장 등의 이유로 대규모 신입채용이 필요한 사업부문이 있음(23.5%) △조직 내 위계 구성을 갖추기 위함(14.3%) △기수문화 유지(8.2%) 순이다.
반면 경력직 및 중고신입을 더 반기는 기업들의 경우 가장 큰 이유는 △실무에 곧장 투입할 인력이 필요(65.6%)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또한 △신입사원들의 잦은 입퇴사 반복(13.8%) △경영진 의견(10.6%) △공채 등 신입채용에 투자할 인력 및 비용이 없음(9.7%) 등의 의견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기존 공채중심의 신입 채용을 이어가겠다는 기업도 상당수였지만, 급변하는 경영환경으로 즉시전력감이 중시되며 경력 선호현상이 확대되는 점에서 달라진 기업들의 채용방식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설문기간은 지난 12월 7일부터 21일까지이며, 온라인으로 실시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6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