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개발을 위해 미국 제약사 모더나와의 기술협력을 추진한다.
23일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지난해 12월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모더나의 스테판 반셀 대표이사 간 면담에 따른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25일 월요일 밤 10시에 모더나 대표이사와 화상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연구소 측은 “화상회의를 통해 신속 개발이 가능한 mRNA 백신 관련 기술협력 및 공동연구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모더나와 협력의향서(MOU)를 체결하는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mRNA 백신은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드는 mRNA를 대량 복제해 만든 백신으로, 이 기술을 통해 모더나와 화이자 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다.
당국은 특히 이번 논의가 백신 주권 확보 차원에서 추진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국내에서 6개 회사가 7가지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나, mRNA 관련 연구는 아주 미미한 상황”이라며 “mRNA 백신 개발에 성공한 회사 및 미국 국립감염병ㆍ알레르기연구소 등과 계속 협력하면서 국내 mRNA 백신 개발 기반을 닦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선 국제백신연구소와 제넥신, 진원생명과학, SK바이오사이언스, 셀리드, 유바이로직스 등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다. 다만 이들 회사는 mRNA 방식을 취하고 있지 않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31일 모더나와 코로나19 백신 2000만 명분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반셀 대표이사와 백신의 국내 위탁생산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