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5일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31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특히 외국인이 그동안 한국 증시를 이끌었던 반도체와 자동차 중심으로 매물을 내놓으면서 지수 낙폭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64.03포인트(2.03%) 내린 3085.9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91포인트(0.12%) 오른 3153.84로 출발했으나 약세로 반전, 오후 들어 하락 폭이 커졌다.
개인이 2조1307억 원 순매수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조4090억 원, 7639억 원어치 순매도하면서 하락세를 견인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국의 추가 부양책 발표 및 반도체 업종 강세에 힘입어 장 초반 1% 넘게 상승하기도 했지만, 사실 미국 추가 부양책은 이미 알려진 내용"이라며 "이를 고려해 차익 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락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외국인이 그동안 한국 증시를 이끌었던 반도체와 자동차 중심으로 매물을 내놓으면서 지수의 낙폭이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이에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1.90%), SK하이닉스(-2.30%), LG화학(-3.07%), 현대차(-4.19%) 등 모두 내렸다.
업종별로는 의약품(-3.16%), 운수 장비(-3.04%), 증권(-2.74%), 기계(-2.49%), 서비스업(-2.30%), 제조업(-2.11%) 등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15.85포인트(1.62%) 내린 964.44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43포인트(0.15%) 오른 981.72에 개장해 하락세로 돌아섰다.
개인이 2558억 원어치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31억 원, 946억 원어치 팔아치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