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 속으로] 금융발전사로 본 제4의 혁명, 그리고 주식시장은?

입력 2021-01-1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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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우 로보피아투자자문 대표이사

▲이대우 로보피아투자자문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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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날 인류는 불을 만나게 되었다. 그로 인해 턱관절의 퇴화로 두뇌는 팽창하였으며, 인류의 신체구조와 최초의 융합인 “도구의 시대”를 맞이한다. 그 후 오랜 시간이 지나 지금의 철을 만나면서 고대왕국을 형성하였고, 근대화는 시작되었다. 이제 그 시점 이후 가장 긴 주가 데이터인 다우 30지수(1884년 7월 3일)를 통해 그 변화를 되돌아보고 다음 단계의 산업 재편을 살펴보고자 한다.

인류는 근대화 과정에서 산업구조의 변화에 따라 끊임없는 도전을 받았으나, 다양한 파괴적 혁신의 시도로 오늘을 맞이하고 있으며, 새로운 미래에도 다시 한번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인류의 첫 도전은 미숙함으로 큰 충격을 맞이하며 수많은 경제이론이 충돌하게 된다. 1929년 미국을 강타한 경제공황이다. 이는 단순히 과잉생산으로 인한 공업공황을 넘어서 농업공황, 금융공황, 자본주의의 근본을 흔드는 통화공황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고 장기적으로 이뤄져 ‘대공황’으로도 불린다. 만성적인 과잉생산과 과도한 실업자의 양산은 지수 급락을 이끌었다.

이러한 위기는 케인스의 유효수요 창출이론과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력(뉴딜정책)으로 빠르게 극복했다. 이후 에너지원인 석유와 철의 융합. 즉, 자동차산업을 토대로 주가지수는 부활했고 1960년 초반까지 25년 이상의 대세 상승을 이뤘다.

다음 위기는 인구의 증가와 석유 수요의 폭발로 시작된 1, 2차 석유파동이었다. 1973년 아랍의 이슬람 문명권의 여러 국가와 이스라엘 사이에 전쟁이 일어나자 아랍지역의 산유국들이 석유생산을 줄이고 가격을 인상, 석유에 의존하는 국가들이 인플레이션과 불황을 맞이하게 됐다. 이후 1978년 이란의 석유생산 축소와 수출 중단으로 세계는 또 한차례 석유파동을 직면하게 되었다.

전 세계는 물가조절과 적응을 위해 다양한 금융상품을 만들어냈다. 1961년 양도성예금증서(CD), 1970년 머니마켓펀드(MMF), 1977년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이 대표적이다. 변동환율제와 금리자유화 등 제도의 혁신도 위기를 극복하는 데 힘을 보탰다.

그 직후, 글로벌 24시간 투자시대의 등장과 정보기술(IT)의 결합으로 1982년 이후 새로운 대세 상승 국면이 시작됐다. 1990년대에는 인터넷 보급과 함께 폭발적인 상승국면이 20년간 이어졌다.

2000년부터는 다양한 분야(IT버블, 유럽사태, 미국 모기지 등)에 대한 조정 기간을 맞이했지만, 현재 지난 100여 년간의 다양한 기술적인 융합으로 또 다른 기회가 시작되고 있다.

AI(Artificial Intelligence)를 필두로 다양한 신조어로 표현될 새로운 산업은 폭발적인 융합과 혁신적인 컨텐츠로 인류에게 풍요와 동시에 또 다른 시련을 가져올 것이다. 그렇지만 지난 수세기의 경험을 토대로 그 변화에 적응해 나가고, 이를 바탕으로 현재 진행형인 제4의 혁명을 넘어 또 다른 진화를 이어갈 것이다.

결론적으로 지난 2000년 다보스포럼을 시작으로 시작된 4차 산업혁명은 2008년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개별적인 장비(디바이스)가 하나로 융합되어, 누구나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정보를 가지고 공유하는 시대가 됐다.

2020년 코로나(COVID19)를 촉발로 4차산업의 집중적인 성장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코로나 이전에는 어느 산업의 성장을 예측해야 했지만, 현재는 누구도 4차산업의 성장을 부인할 수 없다. 단지 속도의 문제만이 남았다.

단순도구에서 시작한 인류의 역사는 무수한 파괴적 혁신자의 등장과 융합을 통해 도전을 극복했다. 100년사이클의 종착지인 2031~33년까지 새로운 산업의 재편을 통한 자산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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