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머 탐정] 한진重,소유 토지 인천 북항배후지 '먼 이야기'

입력 2008-12-04 13:58 수정 2008-12-0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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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단기적인 접근은 지양해야"

한진중공업이 인천 북항 개발안 통과로 보유 토지 평가차익만 수조원대에 이르게 됐다는 루머로 연이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취재 결과, 인천시 수도권정비위원회 소위원회가 관련 안건에 대해 회의를 했으나 아직 결과에 대해서는 인천시에 정식 공문을 보내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이 같은 내용의 루머는 이미 시장에 알려져 있던 내용인데다 향후 개발 확정까지 많은 단계가 남아 있어 섣부른 투자를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4일 인천광역시 관계자에 따르면 “인천 북항 배후지 개발안에 대해 수도권정비위원회 소위원회에서 지난 1일 심의한 사실은 있으나 결과에 대해서는 아직 공문이 내려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소위원회 통과를 해도 수도권정비위원회에서 통과해야 하고, 이외에도 여러 단계가 남아 있어 소위원회 통과가 개발 확정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진중공업은 인천 북항 개발 배후지역에 77만평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기존에 섬이었던 지역을 매립하면서 받은 토지로서, 장부가로 2320억원이 기재돼 있는 상황이다.

이 토지의 현재 공시지가는 9130억원으로 개발안이 최종 확정돼 용도 변경이 이뤄지면 2∼3배 정도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는 일부만 용도 변경이 된 상황이며, 대부분의 토지는 잡종지로 분류돼 있다.

이 개발안은 한진중공업이 지난 2004년부터 추진하던 사안으로 항구개발시 배후지역에 물류단지와 중고차단지. 항만운용시설 등 항구 기능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시설들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최근 개발안 통과 루머로 한진중공업 주가가 급등했다”며 “한진중공업 인천북항배후지 관련 내용은 수 년전 부터 나왔던 이야기로 소위원회를 통과 했다고 해도 당장 개발하는 것이 아닌 만큼 단기적인 접근은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원화 약세가 한진중공업의 실적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환 헤지를 많이 하지 않아 환차익을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조선업체는 계약 후 일정 기간이 지난 후 납품을 하는 특성에 따라 환헤지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원화가치가 상승하면 계약 체결 당시보다 손해를 보지만 원화가치가 내리면 이익을 보게 된다.

한진중공업은 관계자는 “올 3분기 말까지 수주 잔액중 24%에 대해 선물환을 매도(환헤지)했다”며 “보통 조선사들은 수주 잔액중 65%가 환노출분”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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