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정보통신산업부는 이날 시노팜 백신 10억 회분을 연내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 내 18개의 백신 제조업체가 생산하고 있고, 5가지 유형에 대한 생산 능력을 키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나아가 2월 있을 춘제(구정) 연휴를 맞아 5000만 명을 우선 접종시킬 계획이며, 생산 상황을 살피기 위한 태스크포스(TF)도 설치해 산업부 산하 조직으로 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표는 지난달 30일 당국이 시노팜 백신을 조건부 승인한 후 해외에서도 주문이 이어진 탓이다. 승인 직후 파키스탄은 120만 회분을 구매했고, 이에 앞서 백신을 전달받은 이집트는 지난주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이외에 터키와 아랍에미리트공화국 등 10여 개국이 주문을 마친 상태다.
SCMP는 “지난달 말 당국이 시노팜 백신을 조건부 승인하고 나서 해외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며 “중국은 수출 주문을 모두 수용하면서 13억 시민들에게까지 충분한 물량을 제공하기 위해 압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전히 안전에 대한 우려는 제기되고 있다. 홍콩 명보에 따르면 중국 백신 전문가인 타오리나는 이틀 전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시노팜 백신 설명서를 보니 부분 및 전신 부작용이 총 73건에 이르렀다”며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백신”이라고 비판했다. 또 “접종에 따른 통증과 일반적인 두통 외에도 고혈압과 미각 상실, 시력감퇴 등 심각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시노팜의 예방 효과가 90%를 상회하는 화이자와 모더나에 비해 낮게 나타난 점도 불안 요소 중 하나다. 이에 대해 양샤오밍 시노팜 대표는 새해 첫날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시노팜 백신은 예방 효과가 79.34%에 달한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인 50%를 훨씬 웃도는 수치”라며 “지금까지 얻은 임상 시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백신의 부작용은 주사 부위 통증과 열, 두통 등 비교적 가볍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