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국조선해양ㆍ삼성중공업, 새해 첫 수주 나란히 성공

입력 2021-01-0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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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LNG 추진 컨테이너선 6척 계약 체결…삼성중공업은 LNG 운반선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1만 45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제공=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1만 45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제공=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새해 첫 수주에 성공했다.

우리나라 조선사들은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분야에서 수주 행진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아시아에 있는 선사와 1만5000TEU(1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LNG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의 선박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9000억 원이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4척,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2척씩 건조돼 2023년 상반기부터 차례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건조될 선박에는 1회 충전만으로 아시아와 유럽 항로를 왕복 운항할 수 있는 대형 LNG 연료탱크가 설치될 예정이다.

또 친환경 연료사용과 최적의 연료공급시스템을 통해 선박 운영비용을 대폭 개선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수주를 발판으로 올해 수주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한국조선해양의 조선 부문 수주 목표액은 전년(110억 달러) 대비 35% 상승한 149억 달러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환경규제 강화로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라며 “올해 시장 회복이 기대되는 컨테이너선을 비롯해 LNG선 등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중공업은 글로벌 해운사인 팬오션으로부터 1993억 원 규모의 17만4000㎥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해당 선박은 2023년 4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최신 멤브레인 타입 화물창에 재액화 시스템이 설치돼 화물량 손실을 최소화했다.

또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 및 선박평형수 처리장치(BWTS)을 지녀 친환경 규제에 적합하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매우 이른 시기에 회사의 강점인 LNG 운반선으로 수주 소식을 알려 기쁘다"며 "친환경, 고효율, 스마트십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올해 수주 확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지난해 세계 선박 수주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업체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지난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총 1792만CGT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한국이 각각 798만CGT, 673만CGT를 수주하며 세계 1,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 수치에는 지난달 말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연이어 수주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7척이 빠져있어 해당 물량(약 145만CGT)을 더하면 한국이 중국을 제치고 1위를 달성할 것이 유력하다고 업계는 해석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 운반선.  (사진제공=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 운반선. (사진제공=삼성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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