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노멀 위드 코로나] 비대면ㆍ디지털ㆍ친환경…'포스트 코로나' 이끌 대세

입력 2021-01-05 05:00 수정 2021-01-0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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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글로벌 전역에서 '헷지(H·E·D·G·E)' 산업 성장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감염병 위기의 발생으로 전 세계 산업 지형이 변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혁신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비대면 산업은 전 인류가 누릴 미래로, 당장 보편화될 가능성은 적은 ‘파괴적 혁신’쯤으로 취급됐다.

그러나 코로나19가 기존 경제 질서를 바꿔놓은 ‘브이노믹스(V-nomics)’ 시대가 펼쳐지면서 비대면과 디지털에 기반한 산업들은 ‘존속적 혁신’을 이뤄내며 빠르게 뉴노멀로 자리를 잡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는 공통적으로 H·E·D·G·E(헷지) 산업이 성장하면서 코로나19로 위기에 빠진 글로벌 경제를 헷지하고 있다.

백신과 의료 서비스 중심의 △Healthcare (헬스케어) 산업은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가정생활 중심의 소비가 확대되면서 △Ecommerce(전자상거래) 산업도 영토를 빠르게 확장했다.

또, 코로나19로 물자와 사람의 이동이 제약을 받으면서 4차 산업혁명으로 지칭되는 △Digital(디지털) 경제가 출현하고 있으며,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Green(친환경) 산업이 급격히 부상하고 있다.

재택근무·온라인 교육 확대에 따른 비대면 중심의 라이프스타일이 자리를 잡으며 △E-commnunication(온라인에 기반한 커뮤니케이션) 산업이 각광을 받으며 급증한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반도체·데이터센터·클라우드·반도체 분야의 성장세 역시 가파르다.

박소영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각국이 코로나 변수의 상수화(常數化)를 기정사실화해 국가 어젠다까지 새롭게 설정하면서 경제발전의 틀을 변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역별로 산업의 성장세를 살펴보면 미주 지역에선 전자상거래·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의 성장이 돋보였다. 아마존과 월마트 등 이커머스 기업들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0%, 37% 성장했다. 온라인 주문량 증가에 따른 배송 지연이 심화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디지털 산업도 발전하고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 드론 등을 이용한 로봇 배송 같은 무인배송 시스템이 빠르게 정착되고 있다.

IT 산업의 성장세도 높다. 데이터 수요 급증에 데이터 센터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엔비디아, 클라우드 등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플·마이크로소프트(MS)·알파벳(구글)·페이스북 등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모두 개선됐다.

엔비디아는 작년 매출액 성장률이 50%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빅테크 기업 역시 평균 10%대의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또한, 백신과 홈트레이닝 등 헬스케어 관심이 높아지고, 정부가 원격의료 서비스 시장을 육성하면서 관련 산업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의 산업도 미주 지역과 유사한 성장 곡선을 그렸다. 비대면 배송의 증가로 이커머스 기업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중국으로 한정하면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을 통한 전자상거래와 핀테크, 가정 내 교육·오락 콘텐츠 수요가 확대되면서 이 산업군의 주가 상승률은 지난해 연초 대비 50%대를 기록했다.

다만, 아시아 지역에선 중국, 한국을 중심으로 친환경 산업의 패권을 잡기 위해 전기·수소 경제 조성을 위한 투자가 좀더 많이 이뤄졌다는 점이 미주 지역과의 차이였다.

유럽 지역에선 친환경·디지털 산업의 성장세가 높다. 유럽연합(EU)은 탄소 중립·수소경제 위주의 그린딜 프로젝트를 실행에 옮겼고, AI와 데이터를 두 축으로 한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

이에 유럽증시에서 친환경 에너지 기업이 속한 유틸리티 분야는 연초 대비 주가가 6.2% 상승했고, 디지털 기업이 포함된 정보기술 섹터는 7.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유럽 증시의 총 주가 상승률이 -7.2%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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