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효과, 미국 '낙관'ㆍ한국 '글쎄'...중국, '춘절효과' 好好

입력 2021-01-0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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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날 거래를 마친 직원들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코스피 지수 앞에서 악수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2,944.45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날 거래를 마친 직원들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코스피 지수 앞에서 악수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2,944.45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했던 주식 시장이 새해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른바 '1월 효과'가 글로벌 증시에서 나타날 것이란 기대가 높다. 다만 한국 증시는 자산 시장의 단기 되돌림 행보가 나와 조정을 대비해야 한다는 전문가 조언이 나온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월 효과는 특정 요일이나 날짜, 혹은 달에 유독 주가가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캘린더 효과 중 하나를 일컫는다. 특히 1월에 주가가 오른 해에는 연간 기준으로 주가가 상승할 확률이 높다는 점에서 많이 알려졌다.

미국, 46대 대통령 취임으로 '1월 효과' 도전

미국 증시는 1월 효과를 바탕으로 역사적 신고가에 도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2010년 이후 미국 증시의 1월 평균 수익률은 1.0%로 하락한 달보다는 상승한 달이 확률적으로 높았다. 특히 올 1월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이 산타 랠리 이후 낙관적 전망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바이든 정권 출범이라는 정책적 큰 틀에서 지난달 27일 8920억 달러 규모의 5차 경기부양책이 트럼프 대통령 서명으로 통과됨에 따라 지난해 11월 이후 둔화했던 미국 경기 회복 속도는 상승 활력을 되찾게 됐다. 아울러 3월 중순 이전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끝마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정권 출범 첫해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해 대외정책보다는 대내정책에 집중하며 민생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수밖에 없다는 점과 지난해 주식과 부동산을 통한 자산효과가 구축된 점은 올해 실물부문 성장을 담보해 줄 수 있다"며 "새해를 맞아 1월 효과에 반영된 투자자의 낙관적 전망이 올 한해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코스피3000ㆍ코스닥1000 시대...대형주보단 소형주

새해 첫날 사상 처음 2940선을 돌파해 최고가를 경신한 코스피도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가 높다. 코스피 3000시대도 낙관적인 게 중론이다.

그간 국내에서는 1월 효과가 두각을 보이진 않았다. 2001년 이후 월별 코스피 수익률을 산출해보면 1월 평균 수익률은 1.4%에 불과하다. 이는 4월과 11월의 평균 수익률 3.5%와 12월의 평균 수익률 2.2%를 밑도는 수준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의 1월 평균 수익률은 각각 0.7%, 2.6%를 기록했다. 사실상 1월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수준인 셈이다.

이에 전문가는 1월은 코스피보다 코스닥, 대형주보다 소형주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연말 배당 효과가 사라진 대형주보다 성장세가 기대되는 소형주에 투자자들이 몰린다는 이유다. 김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에서 관찰되는 1월 효과는 크게 두 가지"라면서 "1월엔 소형주가 대형주 대비 상대적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는 점과 1월에 주가가 오른 해에는 연간 기준으로도 주가가 상승할 확률이 높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도 중·소형주 강세가 이어지며 20년 만에 코스닥지수가 1000포인트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했다. 양 연구원은 "올해는 1월 효과가 다른 때보다 뚜렷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중·소형주가 강세를 나타낼 수 있는 저금리·원화 강세·경기회복·유동성 등이 갖춰졌다"고 강조했다.

춘절 효과, 2017년 이후 가장 강력한 모멘텀

위안화 강세가 계속되고 있는 중국은 춘절 효과가 2017년 이후 가장 강력할 것이란 게 전문가의 전망이다. 연 인원 기준 30억 명이 이동하는 춘절(중국의 설) 연휴는 경기 회복, 재고 사이클 반등, 풍부한 유동성 환경에 주목할 수밖에 없단 설명이다.

김경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제로 상반기 수요 측면에서 수출 경기 고공행진과 서비스 회복 가속화, 경기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수요에 공급우위를 차지하고 백신 보급으로 소비 심리가 살아나 서비스 회복세가 가속화될 것이란 기대다. 중국 전기차 판매도 연간 32~3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중국 시클리컬(경기민감주) 업종, 상품가격 강세 전망을 계속 유지하는 한편 14차 5개년 계획 초기 투자는 5G와 신재생 분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1분기 이익 회복, 양호한 유동성 환경에 따라 춘절 장세가 유효해 보여 1분기 상해종합지수 예상 밴드는 3200포인트~3800포인트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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