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미국 대통령 취임식...참석자 규모 축소·가상 퍼레이드 진행

입력 2021-01-0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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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대부분 온라인으로 치를 계획
취임식 관람 위한 이동 자제 요청
코로나19 사망자 추모 전야제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12월 29일 델라웨어주 윌밍턴 인수위원회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윌밍턴/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12월 29일 델라웨어주 윌밍턴 인수위원회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윌밍턴/로이터연합뉴스
20일로 예정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이 예년과는 다른 모습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 열리는 만큼 참석자 수를 줄이고 가상 퍼레이드를 진행할 예정이다.

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 당선인 취임식준비위원회는 언론에 배포한 자료에서 취임식 당일 워싱턴D.C. 의회 특설무대에서 취임 선서를 한 후 가상 퍼레이드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참석자 수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준비위는 “가상 퍼레이드는 지난해 여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민주당 전당대회 프로그램과 유사하다”면서 “퍼레이드는 미국의 영웅들을 기리고 새로운 미국이 시작하는 만큼 미국의 다양성과 유산 등을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인들을 향해 취임식을 보기 위해 이동하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취임식이 끝나면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부부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 부부는 군 관계자들과 함께 의회의사당에서 군 의장대를 사열한다. 준비위는 “의장대 사열은 평화적인 정권교체를 상징하는 오랜 전통으로 각 군이 참석하게 된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바이든 당선인은 합동 의장대와 육군 군악대 등의 호위 속에 백악관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 또한 취임식 인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계획됐다.

준비위는 ”미국 국민과 전 세계가 대통령 당선인이 군중 없이 백악관으로 이동하는 역사적인 장면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7년 1월 20일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함께 취임식 퍼레이드 도중 시민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7년 1월 20일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함께 취임식 퍼레이드 도중 시민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역대 당선인들은 의사당에서 백악관까지 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중간에 100만 명에 가까운 시민과 만나는 성대한 취임 퍼레이드를 했다.

준비위에 따르면 취임식 전날 오후 워싱턴D.C. 도심의 내셔널 몰에 있는 링컨기념관 리플렉팅 풀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사람들을 추모하는 행사도 진행된다.

한편 준비위는 코로나19 확산 속에 안전한 취임식을 진행하기 위해 의료 전문가들과 상의하고 있다.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 출신 데이비드 케슬러 박사가 수석 의료고문으로 준비위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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