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 모든 돈 위험자산으로 몰린다

입력 2021-01-04 13:50 수정 2021-01-0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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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부양책 등에 글로벌 증시 고공행진 지속 전망”
비트코인, 연초부터 신고점 행진…“올해도 4배 폭등”
글로벌 펀드매니저, 신흥시장 투자 늘려

주식, 가상화폐에서 신흥국 자산에 이르기까지 2021년 새해 들어 모든 돈이 위험자산으로 몰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현지시간) 새해 글로벌 증시가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뉴욕증시의 흐름을 이어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가상화폐 랠리도 전혀 쇠퇴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금융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에 따른 연초 충격을 딛고 거침없는 랠리 행진을 이어간 끝에 역사적인 반전을 이뤘다.

글로벌 상품 가격을 종합한 S&P GSCI지수는 코로나 팬데믹에 대한 우려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일대 혼란에 빠졌던 지난해 3월 말 이후 지금까지 약 60% 뛰었다. 같은 기간 S&P지수 상승 폭은 45%, 미국을 제외한 MSCI 주가지수(MSCI AC World ex USA index)는 38%에 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개월이라는 단기간에 원자재와 미국 증시, 글로벌 증시가 모두 가파르게 오른 것은 이번을 포함해 50년간 단 세 차례에 불과하다”며 “직전 랠리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서 벗어나던 2009년이었다”고 분석했다.

더 고무적인 것은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재택근무와 이동 제한 혜택을 봤던 애플 등 IT 업체와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구리 생산업체 프리포트맥모란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주가가 상승했다는 점이다.

새해 글로벌 증시도 작년의 랠리를 이어받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강하다. 블룸버그는 “올해 코로나19 백신의 광범위한 접종이 이뤄지고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과 정부 재정정책이 계속해서 경제 회복을 촉진, 기업 실적도 크게 개선시킬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며 “이에 주가가 새해 높은 수준으로 출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데이비드 코톡 컴버랜드어드바이저스 회장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유동성 버블을 계속 유지시키는 한 증시는 계속 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개인투자자협회(AAII)의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투자심리 설문조사에서 지난달 24일 ‘향후 6개월간 주식이 오를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약 44%에 달했다. ‘하락한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22%로 그 비율이 수년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새해 금융시장의 뜨거운 랠리를 주도하는 자산은 바로 가상화폐다. 가상화폐 대표 주자인 비트코인은 전날 3만3000달러를 돌파하고 나서 이날 다시 3만4000달러(약 3692만 원) 문턱을 넘는 등 새해 벽두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투자업체 펀드스트랫의 톰 리 공동 설립자는 미국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작년보다 올해가 2017년 랠리 당시와 비슷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도 네 배 이상 폭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른 가상화폐인 이더리움 가격도 이날 921.92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사상 최고치인 959.15달러를 기록했던 2018년 2월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900달러 선을 다시 넘었다.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견고해 새해 신흥시장 투자도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WSJ는 내다봤다. 지난달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대부분이 최근 신흥시장 투자를 늘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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