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노영민 "두꺼운 얼음은 하룻밤 추위로 만들어진게 아니다"

입력 2020-12-31 15:5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시진핑 2014년 방한 당시 '북핵 해결 노력' 강조하며 했던 말

▲<YONHAP PHOTO-2263> '임무 교대'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왼쪽)이 31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신임 비서실장인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포옹하고 있다. 2020.12.31    cityboy@yna.co.kr/2020-12-31 15:08:43/<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YONHAP PHOTO-2263> '임무 교대'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왼쪽)이 31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신임 비서실장인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포옹하고 있다. 2020.12.31 cityboy@yna.co.kr/2020-12-31 15:08:43/<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31일 퇴임하면서 "빙동삼척 비일일지한(氷凍三尺 非一日之寒)"이라는 중국고사성어를 마지막 메시로 남겼다.

노 실장은 이날 퇴임인사를 하면서 "한 말씀 드리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삼 척 두께의 얼음은 하루의 추위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라는 뜻의 이 고사성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4년 방한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꾸준한 노력을 강조하며 한 말이기도 하다.

노 실장은 "세척이면 1미터인데 1미터 얼음이 하루의 추위로 만들어진 게 아니듯 하루의 따뜻함으로 녹일 수도 없다는 뜻으로 읽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의 문제는 그 뿌리가 깊어서 인내심을 가지고 지혜를 발휘하여 대응해야 해결할 수 있다는 교훈을 주는 그러한 말"이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정책들이 빠른 시일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옳은 방향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노 실장은 "문 대통령님은 편견 없는 합리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애정, 역사의 진보에 대한 신뢰, 그리고 이 모든 것에 기반한 미래비전을 가지신 분이었다"며 "최고의 대통령을 모셨던 지난 2년은 참으로 영광스러운 시간이었다. 비서실장으로서 제대로 보필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죄송하다"고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이임생은 울고, 홍명보는 정색…축구협회의 엉망진창(?) 민낯 [이슈크래커]
  • 드로그바·피구 vs 퍼디난드·비디치, '창과 방패'가 대결하면 누가 이길까요? [이슈크래커]
  • 민희진 측 "어도어 절충안? 말장난일 뿐…뉴진스와 갈라치기 하냐"
  • 혁신기업, 출발부터 규제 '핸디캡'...법·제도·정치 '첩첩산중' [규제 버퍼링에 울상짓는 혁신기업①]
  • 노다지 시장 찾아라…인도네시아 가는 K-제약·바이오
  • “좀비 등장에 도파민 폭발” 넷플릭스 세트장 방불…에버랜드는 지금 ‘블러드시티’[가보니]
  • “빈집 종목 노려라”…밸류업지수 역발상 투자전략 주목
  • 오늘의 상승종목

  • 09.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946,000
    • -0.02%
    • 이더리움
    • 3,503,000
    • -1.02%
    • 비트코인 캐시
    • 463,400
    • +1.09%
    • 리플
    • 784
    • -0.38%
    • 솔라나
    • 200,400
    • +2.19%
    • 에이다
    • 510
    • +3.45%
    • 이오스
    • 705
    • +1.29%
    • 트론
    • 201
    • -1.47%
    • 스텔라루멘
    • 129
    • +0.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7,550
    • +3.21%
    • 체인링크
    • 16,450
    • +6.96%
    • 샌드박스
    • 374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