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고려대·연세대 수시 최초합격자 중 2841명이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대의 경우 자연계에서 타 대학 의대로 이탈이 많고 고려대와 연세대는 학생부 중심 전형에서 서울대 중복 합격이 많았다.
입시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은 31일 2021학년도 수시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1차 추가합격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서울대 145명, 고려대 1699명, 연세대 997명이 추가 합격했다. 서울대·고려대·연세대를 합치면 2841명이 1차 등록을 포기해 추가 합격이 이뤄졌다. 이는 이들 대학의 수시 총 모집인원의 33.7%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지난해 서울대·고려대·연세대의 추가 합격 인원은 2403명(28%)으로 전년 대비 439명 증가했다.
특히 서울대에서 충원 합격이 상대적으로 많이 나온 모집단위는 △생명과학부 10명 △화학생물공학부 10명 △치의학과 8명 등으로 주로 자연계열이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서울대 자연계열(공대·자연대 등) 모집단위에서 상대적으로 추가 합격이 많이 나오는 이유는 타대학 의대와 중복 합격자가 나와 서울대 등록을 포기한 경우”라고 분석했다.
특히 고려대는 1차 수시 추가 합격자가 1699명에 달해 수시 총 선발인원(3418명) 대비 39.7%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1323명(모집인원의 39.7%)에 비해서도 376명 증가한 수치다. 주로 서울대와 중복 합격이 많은 학생부교과 학교추천전형에서 612명의 추가 합격이 이뤄졌다.
연세대는 1차 추가 합격자가 997명으로 수시 모집인원 대비 41.6%를 차지했다. 전년도(969명)와 비교하면 28명이 증가했다. 연세대 역시 서울대와 중복 합격이 많은 학생부종합 활동우수형에서 437명의 추가 합격이 이뤄졌다.
오 평가이사는 “고려대·연세대의 수시 학생부교과·종합전형에서 추가 합격자가 많이 발생한 이유는 해당 전형에서 학생부 성적이 높은 학생들이 서울대와 중복으로 합격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대학들은 수시 추가 합격자 발표를 1월 4일 오후 9시까지 실시한다. 이어 같은 달 5일 수시 최종 등록을 받으며 이때까지 미등록된 인원은 2021 정시 모집으로 이월해 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