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이 꼽은 올해(2021년) 세계경제 좌우할 7대 이슈는?

입력 2021-01-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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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상용화·바이드노믹스·경기회복 불균형 등 선정
“부정적 요인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긍정적 영향을 줄 것”

▲영국 런던의 한 병원 의료진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AP)
▲영국 런던의 한 병원 의료진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AP)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바이드노믹스(조 바이든 미국 신 행정부의 경제정책), 경기회복 불균형 등이 올해 세계경제 향방을 좌우할 이슈로 꼽혔다. 부정적 요인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세계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다.

3일 한국은행은 ‘2021년 세계경제 향방을 좌우할 7대 이슈’ 자료를 통해 사상 초유의 감염증 사태를 극복할 △백신 상용화와 함께, △바이드노믹스 본격화 △중국의 성장전략 전환 △글로벌 패권경쟁 상시화 △유럽내 경제 불균형 및 정치갈등 심화 가능성 등 주요 국가별 이슈 네 가지, 포스트 코로나시대 △글로벌 경제회복 불균형, 바이든 행정부와 신 기후체제 출범에 따라 △기후변화 관련 국제적 대응 노력 강화를 올해 7대 이슈로 꼽았다.

우선 백신 상용화는 백신 공급계획 등을 감안할 때 선진국을 중심으로 올 하반기중 집단면역에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접종 거부감, 일부 백신 출시 지연 가능성 등은 코로나19 조기 종식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바이드노믹스는 대규모 재정지출과 인프라 투자, 세계무역 환경 불화실성 완화 등 글로벌 경제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14차 5개년(2021~25년) 경제사회발전계획에 따른 쌍순환 성장전략을 통해 기존 수출중심 성장 패러다임을 내수중심으로 전환키로 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글로벌 공급망 참여가 축소될 전망이다.

▲AP연합뉴스
▲AP연합뉴스
미중간 갈등도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미국의 대외정책 불확실성은 완화되겠지만, 대중국 견제는 심화돼 패권경쟁의 부정적 영향이 확대될 소지가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유럽내 경제력 격차가 심화하면서 회원국간 경제·정치적 갈등이 확산될 가능성도 높다.

백신보급 시기, 재정여력 등에 따라 국가간 경기개선세가 상이할 전망이다. 또, 코로나19 충격이 서비스업 및 저소득층에 집중되면서 국가내 계층간·산업간 차별화도 뚜렷해질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충격이 고착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각국 정부가 친환경 기술투자를 확대하면서 새로운 산업 및 시장선점을 위한 경쟁이 강화될 전망이다. 이는 친환경 기술발달을 촉진할 것으로 봤다.

공철 한은 국제경제부장은 “여러 상황을 감안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위주로 선정했다. 이슈가 너무 많아 탈락한 이슈도 많다”며 “백신 상용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당히 크지만 기대대로 된다면 세계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다. 네거티브한 요인도 있지만 바이드노믹스의 대규모 재정지출 등 전체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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