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관광공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편의 제고를 위해 전국 사후면세점을 대상으로 한 종합 실태조사 결과를 정리한 조사보고서를 발표했다.
관광공사는 이번 조사를 위해 지난 2~7월 전국 1만1677곳의 사후면세점 데이터, 운영 현황, 지난해 방한 외국인관광객 쇼핑 지출액, 해외 소비자 한국 쇼핑 주요 품목 등을 확보하고 다각적으로 분석했다. 그간 정확한 파악이 힘들었던 전국 사후면세점에 대한 종합 정보와 외래관광객 쇼핑에 관한 정보를 파악했다는 설명이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 사후면세점들은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40.9%)에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경기(27.9%), '부산(8.9%)', '인천(3.7%)', '제주(3.6%)' 순이었다. 10곳 중 7곳이 수도권에 위치해 있었다.
운영 형태는 '프랜차이즈 매장(31.7%)'이나 '아울렛(27.8%)', '대형몰(16.4%)', '백화점(15.6%)'에 입점했다. 소상공인으로 볼 수 있는 '단독숍' 운영은 4.0%에 그쳤다. 또한 즉시환급이 가능한 사후면세점 비중은 22.8%에 불과해 향후 지속적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비씨카드 통계를 활용한 2019년도 방한 외래관광객 쇼핑 현황조사 결과 쇼핑 지출액 중 면세점 등 복합품목 쇼핑이 70.5%를 차지했고 쇼핑품목(단일)으론 화장품(22.8%), 인삼제품(16.7%), 남녀정장(16.0%) 등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지출액은 서울이 78.6%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인천 11.0% △제주 4.3% △부산 3.6% 순이었다.
중국인 관광객이 사후면세점을 가장 많이 찾았다. 전체 관광객 지출 중 중국이 67.7%를 차지했다. 일본은 11.9%, 대만은 4.4%, 홍콩은 3.8%였다. 전체 지출의 70% 이상이 중화권 관광객으로부터 나온 셈이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조사로 확보한 각 사후면세점 매장 위치와, 취급품목, 응대 가능 외국어 등 운영현황 DB를 공사 외국어 누리집에 등재했다"며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해당 정보를 외국인 관광객에게 제공할 것이며 사후면세점으로 등록되지 않은 일반 점포 3638곳에 대한 정보도 파악해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