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은 금융감독원에서 매년 시상하는 포용금융부문 우수기관상 서민금융지원, 중소기업지원, 자영업자 경영컨설팅지원 등 3개 부문 중 서민금융지원과 중소기업지원 2개 부문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중소기업지원 부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속 수상했다. 이와 관련해 손병환<사진> 은행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 위해 금융지원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농협은행은 새희망홀씨대출 및 중금리 대출 등 서민금융상품 공급을 적극적으로 확대했다. 또 은행 자체 서민금융 브랜드 런칭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서민금융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등 서민금융 지원을 강화해왔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속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22조 9000억 원의 대출금을 신규로 지원해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기도 했다.
농협은행은 재무제표나 담보 등 객관적인 자료가 부족한 중소기업을 방문해 여신을 지원하는 관계형 금융에서도 전년 대비 2배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일시적 유동성 부족으로 채무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개인 사업자를 지원하는 개인사업자대출119 역시 올해 6000건을 넘는 등 소외된 계층에 대한 포용적인 금융을 실천하고 있다.
이처럼 농협은행이 서민 지원에 힘쓰는 이유는 손 은행장이 가진 농협 철학과 연결돼 있다. 지난 3월 손 은행장은 취임사에서 “코로나19가 종식되고 경제가 다시 정상화될 때까지 농업인,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 고객에게 비 올 때 우산 같은 존재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기를 극복하고 농업·농촌 지원과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농협은행에 주어진 숙명”이라며 고객 우선을 과제 중 하나로 제시했다.
한편, 손 행장은 은행장을 맡은 지 10개월 만에 농협금융지주 차기 회장으로 내정됐다. 이 때문에 손 행장의 회장 낙점은 깜짝 인사라는 평이다. 손 행장은 사실상 내부 출신 첫 차기 회장 내정자이자 5대 금융지주 회장 중 첫 1960년대생이다. 농협금융 임원후보추천위위원회는 “농협에 대한 폭넓은 식견과 뛰어난 디지털 전문성을 갖춘 손 후보자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농협금융을 이끌어 나갈 최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