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년 금리차 37.1bp ‘3년7개월만 최대’..내년 발행부담속 약세 지속
채권시장은 강세 하룻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특히 국고채 10년물과 물가채가 가장 약했다. 이에 따라 국고채 10년물과 5년물 금리차는 3년7개월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9조3000억원 규모의 3차 재난지원금을 내년 1월초부터 집행하겠다”고 말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로 4차 추가경정예산까지 편성하면서 174조2830억원이라는 유례없는 국고채 발행이 이뤄진 가운데, 내년에도 발행물량(176조4000억원)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3차 재난지원금 1월초 집행 발언은 추경 편성을 떠올리기 충분했다.
연말인 31일은 국채선물시장이 휴장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30일이 마지막 거래일이다. 올해 거래일이 사실상 단 하루 남았다는 점에서 연말 윈도우드레싱성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내년 1월 12조8000억원(경쟁입찰물량 기준, 이하 동일) 규모의 국고채 발행이 예정돼 있다는 점은 물량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약세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이는 추경이 한창이던 올해 10월(13조5000억원) 이후 최대물량이다.
국고3년물은 1.5bp 오른 0.973%를, 국고10년물은 1.7bp올라 1.698%를 보였다. 국고30년물과 50년물은 0.5bp씩 상승해 각각 1.808%와 1.807%를 기록했다. 국고10년 물가채는 1.7bp 상승한 0.752%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은행 기준금리(0.50%)와 국고채 금리간 금리차를 보면 3년물은 47.3bp를, 10년물은 119.8bp를 보였다. 10-5년간 스프레드는 0.6bp 확대된 37.1bp로 2017년 5월22일(37.1bp)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10-3년간 금리차도 0.2bp 벌어진 72.5bp를 나타냈다.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전날과 같은 94.6bp였다.
3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4틱 떨어진 111.49를 기록했다. 장중엔 111.54와 111.48을 오갔다. 장중변동폭은 6틱에 그쳐 14일(4틱)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미결제는 309계약 늘어난 32만4451계약을, 거래량은 9892계약 증가한 8만1760계약을 기록했다. 회전율은 0.25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849계약을 순매도해 사흘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금융투자와 은행도 각각 297계약과 260계약을 순매도했다. 반면, 연기금등은 787계약 순매수해 이틀연속 매수세를 보였다.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18틱 하락한 130.08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130.33과 129.90을 오갔다. 장중변동폭은 43틱이었다.
미결제는 1542계약 증가한 12만7331계약을, 거래량은 5276계약 늘어난 4만6707계약을 보였다. 원월물 미결제 19계약과 거래량 1계약을 합한 합산 회전율은 0.37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807계약을 순매도해 사흘째 매도했다. 반면, 금융투자는 319계약을, 외국인은 202계약을 각각 순매수했다.
현선물 이론가의 경우 3선은 고평 1틱을, 10선은 고평 7틱을 각각 기록했다. 3선과 10선간 스프레드거래는 전혀 없었다.
그는 또 “연말까지 실질적으로 하루를 남겨놓고 있다. 종가관리성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나, 다시 입찰에 대한 부담을 가질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약세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