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2021년 1분기 경기전망 ‘맑음’”…2분기 연속 오름세

입력 2020-12-2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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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연합회, ‘2021년 1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 발표

▲내년 중견기업 경기전망지수 추이.  (출처=중견기업연합회)
▲내년 중견기업 경기전망지수 추이. (출처=중견기업연합회)

내년 1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이 올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으로 오름세를 기록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는 이러한 내용의 ‘2021년 1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를 29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지난달 11일부터 25일까지 500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내년 1분기 경기전망지수는 전 분기 대비 6.1포인트 상승한 84.5로 집계됐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인 올해 1분기(86.7)에 근접한 수치다.

제조업 부문은 전분기 대비 1.7포인트 소폭 상승한 81.8를 기록했다. 반면 비제조업이 9.0포인트 대폭 상승한 86.2로 전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자동차 업종 전망지수는 85.7로 16.2포인트의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자동차는 올해 4분기 101.9로 35.2포인트 올라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반등세를 견인했던 바 있다. 이에 대해 중견련은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국내외 수주 감소, 가격 경쟁력 약화 등 요인에 더해 최근 완성차 업계의 연쇄 파업 등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자동차 업종 전망이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비제조업 부문은 운수(95.3), 도·소매(87.2) 등 건설(85.1)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경기 개선을 전망하면서 제조업 대비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매출 전망은 내수가 86.3으로 전분기 대비 7.3포인트, 수출이 82.8로 5.8포인트 오르면서 2분기 연속 동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제조업 부문 내수전망지수는 자동차(88.1) 업종의 큰 하락에도 2.8포인트 소폭 증가한 83.9로 집계됐다. 비제조업 부문은 전분기 대비 19.8포인트 대폭 상승한 운수 업종을 중심으로 크게 상승한 87.8을 기록했다.

제조업 부문 수출전망지수는 82.1로 여전히 부정적인 전망이 유지됐지만, 전자부품 업종 지수가 20.9포인트 크게 상승한 118.4를 기록하면서 반도체 등 IT분야 실적 개선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확인됐다.

영업이익전망지수는 운수(90.7), 식·음료품(85.0), 출판·통신·정보서비스(83.9), 전자부품(106.8) 업종 등의 큰 상승폭에 기대 전분기 대비 5.4포인트 증가한 83.9로 집계됐다. 중견련은 “특히 전자부품 업종의 수출전망지수(118.4)와 영업이익전망지수(106.8)가 모두 100을 초과했다”며 “관련 사업 수출 실적 및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자금사정전망지수는 전분기 대비 5.0포인트 상승한 88.6을 기록했다. 또한 제조업생산전망지수는 85.7로 전분기 대비 4.1포인트 상승했다.

아울러 응답 중견기업은 경영애로요인으로 ‘내수부진(58.4%)’, ‘인건비 상승(34.8%)’, ‘업체 간 과다경쟁(34.6%)’, ‘수출부진(23.2%)’ 등을 꼽았다. 특히 전분기 대비 경기전망지수가 최대폭으로 하락한 자동차 업종에서는 ‘수출부진(76.2%)’을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봤다.

반원익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중견기업 경기전망지수가 올해 4분기를 이어 내년 1분기에도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100을 기준으로 할 때 여전히 부정적인 인식에 머물러 있는 중견기업계의 현실을 명확히 인식, 과도한 낙관을 경계해야 할 것”이라며 “경기전망지수가 크게 하락한 자동차 업종의 불확실성 해소 방안 등 업종별 현황과 애로를 면밀히 반영한 실효적 정책 추진을 통해 포스트코로나 시대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의 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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