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PwC “포스트 코로나19 향후 10년, 지구 온난화를 방지할 수 있는 결정적 시간”

입력 2020-12-2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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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한국, GDP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여전히 높아

(자료제공=삼일회계법인)
(자료제공=삼일회계법인)

‘2050 탄소 중립’까지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19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적으로 2.4%의 탈탄소화가 진행됐다. 이는 파리 기후협약에서 의결한 지구 온난화 1.5도 제한을 위해 필요한 연 평균 11.7% 탈탄소화 목표치의 20%에 그치는 수준이다.

삼일PwC는 최근 발표된 'PwC넷제로 경제 지수(PwC Net Zero Economy Index)' 보고서를 인용하며, 현재 에너지 소비로 인한 탄소 배출량의 추세로 볼 때, 2030년이면 탄소 배출량이 한계치에 이른다고 예측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회복세에 들어선 세계 경제가 '통상적인 경제 활동'으로 돌아갈 경우 배출량이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전망으로 기업 및 각 국 정부가 적극적인 투자와 기술 변화를 통해 획기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PwC 글로벌은 지난 10년 간 파리 기후 협약에서 수립한 목표 대비 경제 성장과 탄소 배출량의 상관 관계를 모니터링 하며 세계 각국이 경제 성장과 에너지 관련 탄소 배출량 증가 사이의 탈동기화 현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연구해왔다.  

2019년 기준 탄소 배출 증가율과 경제 성장율의 탈동기화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 세계 에너지 관련 탄소 배출량은 0.5% 증가한 반면, 경제 성장률은 2.9%였다.

한편 대기중 탄소 농도는 2.4% 감소하여 2000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탈탄소 비율 1.5%를 상회했지만, 지구 온난화 1.5도 제한에 필요한 연평균 목표치인 11.7%에는 크게 못 미쳤다.

삼일PwC에서 넷제로 TF 리더를 맡고 있는 이중현 파트너는 "탄소 감축에 대한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남은 시간 동안 감축해야 하는 연 평균비율은 더욱 가파라진다. 결국 각국 정부와 모든 산업분야와 기업에서 전례 없는 규모와 속도로 탈탄소화를 위한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인프라와 혁신 기술을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코로나19는 새로운 비즈니스 및 고용 기회를 창출하면서 보다 깨끗하고 지속 가능한 인프라 및 산업에 집중하고 가속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일PwC의 이중현 파트너는 "국가들이 코로나19 대유행에서 벗어나 경기부양책을 세우고 관련 계획을 시행하기 시작하면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점은 탄소 제로(Net Zero)로의 전환이 소비와 정책의 중심으로 자리잡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예를 들어 청정 에너지 또는 운송 인프라에 대한 ‘녹색 지출’이 전통적인 고탄소 인프라 및 기술에 대한 상당한 투자를 수반하는 경우, 탈탄소화의 속도는 현저히 떨어질 수 있다. 국가, 기업, 투자자의 탄소 제로 (Net Zero) 약속은 미래를 위해 모든 의사 결정 과정에 전환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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