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15년 연속 1위 자리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집콕’ 소비자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2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TV 3392만 대를 판매한 삼성전자는 4분기 1510만 대를 더 팔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출하량 전망치는 4902만 대에 달해 15년 연속 판매 1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작년(4407만 대)과 비교해보면 11.2% 많다. 소치 동계올림픽과 브라질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행사들이 연달아 열린 2014년(5294만 대) 이후 최대 판매량이다.
전체 TV 시장도 예상보다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글로벌 TV 판매량은 2억2383만 대로, 작년(2억2291만 대)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9월에 내놓은 올해 연간 전망치(2억1556만 대)보다 3.8% 늘어난 수치다. 2015년 2억2621만 대 이후 가장 많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린 가운데 '집콕' 수요가 늘면서 신규 또는 교체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업체들이 연말 블랙프라이데이 등 판매 행사를 노려 온라인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도 한몫했다.
다만 판매 금액은 총 977억959만2000달러로 작년(1054억6680만1000달러)보다는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조업체들이 온라인 판매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할인폭을 키우고 단가를 낮춘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