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티가 현재 진행 중인 145억 원 규모의 일반 공모 증자 대금의 대부분을 신성장동력인 항법유도장치 개발에 투입한다.
23일 회사에 따르면 이디티는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항법유도장치의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2분기까지 시험 테스트에 들어갈 계획이다. 상용화는 이르면 내년 2분기 늦어도 3분기를 전망한다.
회사 관계자는 “2019년부터 현재까지 항법 유도장치 개발에 필요한 사전조사와 시제품 개발, 연구계획 수립, 시험검사를 위한 부품 구입 등 절차를 진행했다”며 “앞으로 생산 공장 확보, 핵심 부품 구입, 시험 발사 일정 등을 거쳐 상용화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종 목표는 수출이며 당사가 고객사에 항법유도장치를 납품하면, 고객사에서 최종 제품을 외국에 수출하는 구조”라며 “최대주주인 이화전기가 유증에 참여하는 등 증자 일정은 이상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디티는 유도조종장치인 GCU와 유도조종부의 SI(System Integration)까지 수행할 수 있는 항법유도장치의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는 기존 GCU 사업보다 활용도가 크고 제품을 수출할 수도 있다. 회사 내부에선 매출액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으로 평가한다.
총 시설투자금액은 약 97억 원 정도다. 주요 투자 항목은 점검장비(통합점검장비, 항법유도장치 및 외주개발)와 계측기 구입 비용으로 약 22억6000만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 항법유도장치 등의 기기에 사용되는 복합챔버 12기의 구입비용이 약 50억4000만 원이다. 또 시제 부착 발사 비행 및 검사용구 구입과 같이 품질 검증에 필요한 비용은 약 9억2000만 원을 책정했다.
개발하고자 하는 항법유도장치는 회로 설계와 보드 조립 등 개발 단계를 거쳐 장비 연동 및 환경시험을 시행한 후, 최종적으로 기존의 무기체계와 연동돼 비행할 수 있는지를 점검, 상용화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
항법유도장치가 모든 시험단계를 거쳐 상용화될 경우, 현재 군에서 사용하고 있는 전술지대지미사일과 다연장 로켓(천무)에 적용돼 위치 추적과 발사 시스템을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데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디티가 항법유도장치를 신규 개발하게 되면 기존에 GCU를 공급해 온 업체에 제품을 납품하는 구조다.
이와 함께 이디티는 지이로부터 32억 원 규모의 토지 및 건물을 인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이디티 구미사업장이 방산 부문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나 새로이 개발 중인 항법유도장치 연구 및 양산을 하기에 부족한 상태다. 이디티는 인수할 시설물에 성능 시험 공정 필수 설비인 복합챔버와 온습도 챔버를 설치할 예정이며, 전용 자재 창고도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