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의사 국가시험을 거부한 의과대학 본과 4학년생들에 대해 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국시 재응시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 총리는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그 문제를 정부 내에서 당연히 의논해 왔다”며 “그런데 국민으로부터 그게 공정하냐, 절차가 정당하냐는 문제 제기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지만, 조만간 현실적인 필요나 지금 우리가 처해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까지 감안해 조만간 정부의 결정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 총리는 “국민 여론도 바뀌는 것 같다”며 “사실은 국민 여론 때문에 굉장히 신중한 입장이었는데, 조만간 정부가 현실적인 여러 가지 상황도 감안해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부는 그간 국민 여론, 다른 국가시험과 형평성을 이유로 의대생 구제를 거부해왔다. 앞서 정부는 의대생들에게 재응시 기회를 주는 차원에서 9월 1일 예정됐던 국시 실기시험 일정을 일주일 연기했으며, 시험 신청기간이 너무 짧다는 대한의사협회의 건의를 받아들여 접수기간과 시험일정을 한 차례 더 연기했다. 그럼에도 실기시험 응시대상 3172명 중 446명(14.1%)만 응시에 참여했고, 나머지 2726명은 끝내 시험을 거부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공중보건의 등 의료자원 부족 문제가 불거지자 정부 내 기류도 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