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2차전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음극재 사업 강화를 위해 아프리카 탄자니아 마헨지 흑연 광산에 투자한다.
17일 포스코는 마헨지 광산을 보유한 호주 광산업체 블랙록마이닝(Black Rock Mining)의 지분 15%를 75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블랙록마이닝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최종 계약이 이뤄지면 포스코는 마헨지 광산에서 생산되는 음극재용 미분에 대한 영구적인 구매 권한(Off-take)을 확보하게 된다. 블랙록마이닝 이사 1인 지명권도 갖는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그룹은 음극재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원료 투자를 검토 중이며, 이 일환으로 탄자니아 흑연 광산을 보유한 호주 블랙록마이닝사와 지분투자를 통한 음극재 원료 구매 권한 확보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6월 포스코는 블랙록마이닝과 탄자니아 마헨지 흑연 광산 개발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포스코는 2차전지 소재 가치사슬 구축을 위해 아프리카, 호주 등지의 흑연 광산 확보에 나서고 있다. 현재 전량 중국에 의존하는 음극재 원료인 흑연의 수급 다변화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중국산 원료 의존도를 50% 이하로 낮춘다는 구상이다.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소재 사업을 맡은 포스코케미칼은 현재 연산 4만4000톤의 음극재 생산체제를 운영 중이며 2023년 12만 톤, 2030년 26만 톤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