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상 첫 2만 달러 돌파…저명 기관투자자 속속 참가

입력 2020-12-17 08:53 수정 2020-12-1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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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197% 폭등
영국 자산운용사 러퍼·헤지펀드 거물 등 투자 봇물
주요 거래소도 속속 지수 출시

▲비트코인 가격 추이. 미국 동부시간 16일 오후 6시 50분 현재 2만1362달러. 출처 마켓워치
▲비트코인 가격 추이. 미국 동부시간 16일 오후 6시 50분 현재 2만1362달러. 출처 마켓워치
가상화폐 대명사인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2만 달러 선을 돌파했다. 비트코인은 3년 전과 달리 저명한 기관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24시간 전보다 9% 가까이 급등한 2만1387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올해 들어 197% 넘게 폭등한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2017년 12월 1만9783달러로 2만 달러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은 후 다음 해 3122달러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그렸다. 미국 달러 가치가 하락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힘입은 결과다.

가상화폐 전도사들은 올해 랠리가 3년 전과는 다르다고 강조하고 있다. 2017년에는 개인투자자들이 너나없이 뛰어들어 이상 과열을 일으켰다면 올해는 저명한 기관투자자들이 속속 참가한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비트코인이 이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는 영국 자산운용사 러퍼가 비트코인을 7억4400만 달러가량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며 투자 심리를 자극한 영향도 있었다. 헤지펀드계의 전설로 불리는 억만장자 폴 튜더 존스와 스탠리 드러켄밀러도 비트코인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인 잭 도시가 설립한 미국 모바일 결제 기업 스퀘어와 나스닥 상장 기업 마이크로스트레티지도 뛰어들며 랠리 장세를 이끌었다.

장 마리 모네티 코인셰어스 CEO는 “비트코인이 2만 달러에 근접했던 3년 전 이후 가상화폐 시장은 발전했다”며 “2017년에는 개인 투자자 중심이었고 인프라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거래소가 일시 중단되는 등 불안정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의 상승세에 다른 가상화폐도 가세했다. 이더리움은 올해 들어 392% 폭등하며 이날 632달러를 기록했다. 리플은 올해 182% 급등해 0.53달러 선을 나타내고 있다.

가상화폐의 반등에 거래소들도 들썩였다. 세계 최대 파생상품거래소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이날 내년 2월 8일부터 이더리움 선물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는 거래 소프트웨어 전문 업체 코인루츠와 손잡고 암호화폐 지수를 출시한다. CME와 금융정보제공회사 블룸버그는 이미 가상화폐지수를 발표하고 있고, S&P다우존스인디시즈는 내년부터 가상화폐지수를 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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