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거리두기 3단계' 가능성에 대응책 '고심'

입력 2020-12-1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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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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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검토에 유통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업계는 영업 중단이라는 최악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거리두기 3단계가 시행되면 백화점 등 대규모 점포에는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져 사실상 영업이 어려워진다.

백화점은 3단계가 시작되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계획한 행사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라이브 방송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고객 특성에 맞춰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상품군에 고가 상품을 늘리고 연말 선물용 상품 중심으로 홍보를 병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다중이용시설로 지정돼 있어 문을 닫아야 하는 만큼 사실상 이외에는 할 게 없다"고 토로했다.

백화점은 이미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매출 영향을 받고 있다. 롯데와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은 지난주 주중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0%, 주말 매출은 최대 14% 줄었다.

대형마트는 예외 적용 가능성을 기대하며 방역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대형 유통시설(종합소매업 면적 300㎡ 이상)은 3단계에서 문을 닫아야 한다. 그러나 마트와 편의점은 필수 시설로 집합금지 제외 시설로 규정돼 있다.

호텔업계도 정부의 결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호텔은 고시원, 모텔 등과 함께 거주ㆍ숙박시설로 분류돼 3단계에도 집합금지에선 제외되는 시설이다. 다만 거리두기 3단계가 실시되면 연말 뷔페 식당 영업이 사실상 어렵게 된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뷔페는 이미 기존 수용인원보다 줄여 운영하고 있다"면서도 "3단계가 실시되더라도 객실 운영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지만, 뷔페 식당의 운영 여부는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커머스는 3단계 시 발생할 수 있는 주문 폭증에 대비하고 있다. 롯데쇼핑 통합 온라인 쇼핑몰인 롯데온은 연말까지 배송 관련 인력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롯데온 관계자는 "3단계 시행 시 롯데마트에서 판매하는 생필품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온라인 사업 강화 차원에서 연말까지 온라인 주문 처리 인력을 10% 정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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