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거래소는 그동안 미국투자자의 코스피200선물에 대한 투자가 가능하도록 미국의 파생상품감독기관(CFTC)이 발급하는 No-Action Letter(NAL, 비조치의견서) 취득을 추진, 취득함에 따라 미국투자자들도 코스피200선물 투자가 가능해졌다고 30일 밝혔다.
거래소는 지난 28일 CFTC로부터 코스피200선물에 대한 No-Action Letter를 발급받음으로써, 주식시장의 FTSE 선진국시장 편입에 이어 국내선물시장도 명실상부하게 국제적인 선진시장으로 도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美상품거래법(Commodity Exchange Act)상 미국외거래소에 상장된 선물상품에 대해 투자권유 등 미국내 영업행위를 금지하고 있어, 미국투자자가 해외선물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나 미국외거래소가 CFTC로부터 No-Action Letter를 취득한 경우에 한해 예외적으로 해당상품에 대한 미국투자자의 해외투자를 허용하고 있다.
거래소는 No-Action Letter 취득 전제조건인 해당상품의 투자적격여부 심사 및 불공정행위 규제를 위한 CFTC와 한국감독기관간 정보공유 합의가 완료됐고 코스피200선물이 지수 요건(기준 구성종목 10개 이상)을 충족할 것, 지수의 조작가능성(지수구성, 시가총액 등)이 없을 것, 투자자 보호(시장운영, 감리/규제체계)가 철저할 것, 거래소의 안정성 및 시스템의 신뢰성이 높을 것 등의 투자적격여부 심사요건을 모두 통과해 투자 적격시장으로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코스피200 선물시장이 시장조작 가능성에 노출되어서는 안되며, 지수의 대상종목인 증권시장의 조작가능성도 없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했고, 앞으로도 거래소가 운영하는 증권·선물시장이 자율적이고 공정하게 운영돼야 투자 적격시장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이번 비조치의견서 취득으로 미국의 공신력 있는 규제기관인 CFTC로부터 상품안정성 등의 철저한 검증 후 투자적격시장으로 공식 지정됨으로써, 국내주식시장의 FTSE 선진국시장 편입 못지않은 효과를 선물시장에서 기대하는 것이 가능하고, 미국투자자의 직접참여 가능으로 해외투자자의 시장참여를 활성화시킬 수 있어 코스피200선물의 유동성 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국내선물업자의 미국 FCM등록면제시 해외지점 설치 등을 통한 미국 및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영업활동 강화로 국내선물업자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고, 이번 취득으로 국내선물시장의 접근제약요인이 해소됨에 따라 미국투자자가 보유주식의 가격변동 위험을 선물거래를 통해 손쉽게 헤지할 수 있어 국내주식시장 참여비중도 증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국내선물업자가 미국에서 미국투자자를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CFTC에 FCM(Futures Commission Merchant)으로 등록하는 절차가 필요한 바, 절차가 복잡한 국내선물업자의 개별 등록 대신 거래소가 CFTC에 일괄적으로 FCM 등록 면제 절차를 추진할 것"이라며 "코스피200옵션 및 국채선물도 미국투자자의 직접 참여가 허용될 수 있도록 미국규제기관으로부터 관련절차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